최종 KT 회장 후보, 3명이냐 5명이냐

내·외부 출신 인사 고루 포함…늦어도 다음 달까지 결정

방송/통신입력 :2019/11/13 18:25    수정: 2019/11/15 11:24

차기 KT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37명의 후보군이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으로 최종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군에는 KT 내부 인사와 전직 KT 출신 인사, 전직 관료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 등이 골고루 망라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내말 말까지는 최종 후보군 선출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지배구조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37명을 대상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전달할 최종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남아있는 절차를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달까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군은 3명에서 5명 사이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3명으로 꾸려질 경우 ▲KT 내부 인사 ▲전직 관료·CEO 등을 포함한 외부 인사 ▲전직 KT 인사 등 출신에 따라 유력한 후보자가 1명씩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5명으로 꾸려질 경우 내·외부·전직 KT 출신 유력 후보 3명과 출신을 고려하지 않은 유력 후보자 2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출신 성분에 따라 최종 후보군을 정하는 배경에는 ‘공정성’ 확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기준으로 최종 후보군을 정하겠노라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한쪽에 치우친 방향으로 최종 후보자군을 선정할 경우 공정성에 뒷말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출신의 최종 후보자군을 선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배구조위원회가 최종 후보자군 선정 작업을 이어가면서, 업계의 관심은 누가 최종 후보자군에 이름을 올릴 것인가에 쏠린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 부사장 등이, 외부 인사 중에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장관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 ▲이상훈 전 KT 기업고객부문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의외의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37명의 후보 중에는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전인성 전 KT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표현명 전 KT텔레콤&컨버전스부문 사장, 서정수 전 KTH 사장,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유태열 KT스포츠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노무현정부 경제정책 수석을 지낸 김대유 위원장을 비롯해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 교수,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전 법무부 장관), 이강철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 김인회 KT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기간에 정함을 두지 않고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밀히 조사한 이후, 최종 후보자군을 선정해 다음 단계인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이사회의 최종 후보자 선정이 내년 3월 주주총회 소집 절차 이전에 마무리 되어야 하는 만큼, 지배구조위원회의 최종 후보자군 선정은 다음 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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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KT 내외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KT 차기 회장 선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지배구조위원회, 회장심사위원회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면서도 "이번만큼은 전문성과 경영능력, 미래를 보는 통찰력 등을 두루 갖춘, 그러면서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인사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수장으로 뽑아야 국민기업 KT의 미래, 나아가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내부에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주주총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연내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다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