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쑥쑥'…샤오미, 삼성 제치고 2위

美·中 성장 두드러져…1위 애플 점유율은 다소 주춤

홈&모바일입력 :2019/11/15 14:37    수정: 2019/11/15 14:50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3분기 선두인 애플은 주춤했고,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3천300만대(금액 기준 4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31% 비중을 차지, 중국은 전분기 대비 44%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에어팟 2세대 판매 확대로 3분기 시장 선두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전 분기 2위였던 삼성 역시 다소 하락한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에어팟 프로 (사진=씨넷)

반면, 샤오미는 20달러대 저가 레드미 에어닷(Redmi Airdots)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성장한 데 힘 입어 지난 분기 4위에서 이번 분기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상위권 여타 브랜드와 달리 샤오미는 저가 보급형 브랜드로, 금액 기준 점유율로는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어 제이비엘과 비츠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7월 출시된 JBL 튠 120과 5월 출시된 비츠의 파워비츠 프로 등 신규 모델이 프리미엄 제품 시장내 점유율을 크게 늘려 나간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중국 브랜드인 아모이는 보급형 모델 F9이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 저가 제품 시장내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글로벌 6위로 올라섰다.

4분기에도 무선 이어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 에어팟 프로, 아마존 에코 버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 자브라 엘리트 75t 등 막강한 브랜드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데다 연말 프로모션으로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시장 규모는 1억2천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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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무선이어폰은 이제 가장 유용하고 편리한 스마트폰 악세서리 기기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는 애플을 필두로 한 글로벌 IT업체들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미래 제품 전략과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려는 노력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한 AI 보이스 어시스턴트 확산을 위해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IT기업들까지 가세하며 향후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해 나가는 더욱 스마트한 기기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