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자동 시스템 갖춘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하이차저'

충전 커넥터 상하강 시스템 적용...편의성 높여

카테크입력 :2019/11/28 17:02

현대자동차가 26일부터 경기도 모터스튜디오 고양 지하주차장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 운영을 시작했다. 대영채비와 함께 구축한 충전 인프라로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h급의 고출력 충전이 가능한 곳이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지디넷코리아는 28일 직접 그린카가 운영하는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를 이끌고 모터스튜디오 고양 하이차저를 찾았다.

모터스튜디오 고양 지하주차장에는 하이차저 급속충전기 두 대가 설치됐다. DC콤보 충전방식이 지원되는 전기차만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모터스튜디오 고양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하이차저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서울 강동구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에 하이차저 8기를 설치한다.

하이차저 충전기가 가진 특징 중 하나는 편리성이다.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무거운 DC콤보 충전기를 힘쓰며 옮겨야 하는 과정을 없앴다. 충전기가 알아서 내려오고 올라오는 반자동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하이차저 충전기와 연결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이차저 충전기 충전 과정 중 처음으로 거쳐야 할 것은 바로 ‘충전구 선택’이다. 충전구 위치를 선택한 후, 선택 완료 버튼을 눌러야 한다. 여기서 전기차 운전자들은 좌측, 정면, 우측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 등 차량 앞쪽에 충전구에 위치해 있으면 정면을 선택하면 된다. 차량 좌측 앞쪽과 뒤쪽에 충전구가 있으면 좌측을 선택하면 된다.

충전구 선택 버튼을 누르면, 천장에 설치된 하이차저 충전 커넥터가 위치 선택에 따라 자동적으로 움직인다. 위치 선정이 끝나면 충전 커넥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위치로 내려온다. 이후 운전자들은 차량 높이에 따라 커넥터를 수동 조절해 충전구와 연결시킬 수 있다. 충전구와 커넥터가 서로 연결되면, 약 17초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충전이 시작된다.

하이차저 충전이 시작될 때 나타나는 화면. 전기차 충전구 위치에 따라 천장에 설치된 충전 커넥터가 알아서 위치를 변경해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이차저 충전기는 대화면 스크린이 장착됐다. 이 스크린으로 충전량을 설정할 수 있다. 스크린에 나오는 글씨크기도 큰 편이라, 해당 충전기가 야외에 설치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전단가가 kWh당 210원으로 다소 비싸다. 비회원 결제시에는 IC카드 삽입기를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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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별도 하이차저 모바일 앱을 구축해 모터스튜디오 고양 내 충전기를 미리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 충전기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오너들도 쓸 수 있도록 개방된다.

충전 과정을 담은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