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빅3 게임사, 2019년 성적 공개 임박

엔씨소프트 12일, 넥슨·넷마블 13일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0 10:56

빅3 게임사 등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이번 주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빅3 게임사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일, 넥슨과 넷마블은 오는 13일 각각 실적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판교 사옥.

증권가가 예측한 빅3 게임사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대부분 비슷하다. 각 게임사의 2019년 1~3분기 발표 내용과 증권가의 4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른 것이다.우선 넥슨은 2019년 연매출 약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약 1조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매출 약 2조5천784억 원, 영업이익 약 1조 원을 기록한 것과 흡사하다.

넥슨은 설립자인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 및 보류, 조직개편 등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넷마블 구로 사옥.

그러나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내부 분위기를 수습했고, 모바일 게임 V4가 지난해 11월 출시돼 흥행하며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V4는 출시 약 3개월째 구글 매출 톱5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2019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비슷하다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넷마블은 전년동기대비 큰 차이가 없지만, 엔씨소프트는 약 10% 하락이 예상된다.

넷마블은 2019년 매출 2조2천57억 원, 영업이익 2천175억 원으로 추정된다. 3년 연속 매출 2조 원 유지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즈, BTS월드 등 신작이 넷마블의 실적 방어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을 흥행시킨 엔씨소프트가 2019년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추정치로 보면 엔씨소프트의 연매출 2조 클럽 가입은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매출 1조7천372억 원, 영업이익 5천25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의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천140억 원과 비교해 약 10% 하락했지만, 매출은 소폭 상승한 수치다.

컴투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의 성과가 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리니지2M과 비슷한 MMORPG 신작들로 수익이 분산된 게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빅3 게임사 외에도 컴투스,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오는 12일, 펄어비스는 13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컴투스는 2019년 매출 약 4천700억 원, 영업이익 약 1천3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성과다. 서머너즈워 IP가 글로벌 지역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작 흥행 부재로 추가 성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다르게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관련 로열티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를 글로벌 시장에 확대한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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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게임계 실적 시즌이다.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이 2019년 실적을 차례로 발표하기 때문"이라며 "실적 발표 내용을 지켜봐야하겠지만, 빅3 게임사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실적 개선보다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NHN은 2019년 매출 1조4천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8%, 26.6% 증가한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