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테이전', 코로나19 사태로 9년만에 부활

아이튠스 인기영화 톱10 진입…개봉 때보다 더 큰 관심

인터넷입력 :2020/03/05 15:3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9년 전 만든 영화 ‘컨테이전(Contagion)’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영화 ‘컨테이전’이 미국 내에서 아이튠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0위권에 올랐다고 씨넷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튠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0편 중 9편은 지난 해 개봉된 작품들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비롯해 ‘나이브즈 아웃’, 디즈니의 ‘프로즌2’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컨테이전'이 코로나 사태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컨테이전’은 소더버그 감독이 2011년 개봉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 퍼진 정체 불명의 병원균과 싸우는 의학 스릴러 물이다.

이런 형식에 힘입어 ‘컨테이전’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듯한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 제작자인 마이클 샴버그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고 겁주려 했던 건 아니었다”면서 “다만 뭔가 할 수 있다고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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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시작한다. 남편인 미치가 원인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아들도 죽음을 당한다.

곧이어 전 세계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결국 전 세계가 전염병의 공포 속에 빠지게 된다는 설정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