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40 분해해보니…"美 부품 여전히 많다"

RF부품에 스카이웍스, 코르보 등 미국산 채용

홈&모바일입력 :2020/04/03 09:16    수정: 2020/04/03 10:06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P40 시리즈에 여전히 미국산 부품이 다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언론 '엑스와이존(XYZone)'의 ACFUN과 @로우빈이 웨이보에 게재한 화웨이 P40 프로(pro) 분해 영상에 따르면 핵심 부품 대부분을 중국산, 대만산, 한국산을 탑재했지만 여전히 RF 부품 등에 스카이웍스(Skyworks), 코르보(Qorvo), 퀄컴 등 미국 기업 제품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록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한 목록에 올랐지만 화웨이의 P40 시리즈는 여전히 미국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중국 언론이 P40 프로를 분해했다. (사진=엑스와이존(XYZone))

XYZone의 P40 프로 분해 결과에 따르면 한국산 부품은 읽기 전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삼성전자의 UFS3.0 제품이 적용됐으며, LG디스플레이가 BOE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또 메인보드의 램(RAM)은 SK하이닉스의 LPDDR4X가 쓰였다.

핵심 부품이라고 볼 수 있는 메인 프로세서는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자체 프로세서를 달았다. 메인보드 상의 전원관리 칩에도 하이실리콘 제품을 썼다.

하지만 RF 프론트엔드모듈은 미국 스카이웍스, 코르보, 퀄컴 제품을 사용했다.

카메라 렌즈는 일본 소니의 독차지였다.

후면 메인 5000만 화소 렌즈는 소니의 IMX700센서를 채용했으며, 4천만 화소 렌즈는 소니의 IMX608센서가, 1200만 화소 광학 줌 렌즈는 소니의 IMX351 센서를 탑재했다. 전방 ToF 렌즈는 소니의 IMX316 센서가, 전방 3200만 화소 렌즈는 소니의 IMX616 센서가 쓰였다.

근거리통신칩에는 네덜란드의 NXP 제품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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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해보니 카메라 부위의 보호 부품에 신경을 썼으며 P40 프로의 카메라 원가가 매우 높아 보호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됐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부문 CEO는 P40의 후면 카메라 모듈 원가가 100달러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P40 프로의 경우 더욱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4200mAh의 배터리는 중국 디세이(DESAY), 그리고 엠페렉스(Amperex) 제품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