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더 큰 위기...새 광고·이커머스로 대비”

한성숙 대표 "그 어느 때보다 긴장 끈 놓치지 않아"

인터넷입력 :2020/04/23 10:51    수정: 2020/04/23 12:09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분기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대면 시장에서 새 기회와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의 변화에 부흥하는 새로운 광고 상품을 선보이고,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오전 진행된 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타격은 1분기보다 2분기에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모바일앱 뉴스 상단에 배치되는 새 광고 상품 나온다

한 대표는 "온라인환경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광고 상품 체계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며 5월 중 베타 출시로 선보일 새 광고상품 '스마트채널'을 소개했다.

스마트채널은 모바일앱 메인에 노출되는 광고로, 크기는 현재 모바일앱 홈 화면에 배치돼 있는 광고와 같다. 뉴스와 스포츠, 연예기사 최상단에 노출될 예정으로, 상품 종류는 보장형과 성과형 두 가지로 나뉜다.

한 대표는 "유연한 마케팅 집행이 가능한 광고 상품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스마트채널 출시로 네이버는 광고와 검색 전 단계를 연결하는 통합 마케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 관심사 기반으로 광고가 적절하게 노출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고 효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광고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사옥

■ 네이버쇼핑서 라이브 기능 강화…물류회사와 협업해 배송 다양화도

스마트스토어 등 성장하는 쇼핑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로 위기도 있지만, 비대면 차원에서는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활동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분기 3만7천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신규 개설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에서의 위기가 온라인 창업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비대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기능 적용과 노출 또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보인 브랜드스토어도 1분기 30개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엘지생활건강은 CJ대한통운과 협업 브랜드스토어에서 밤 11시59분까지 주문하면 24시간 내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향후 생필품과 패션, 가전, 가구 등 상이한 배송 니즈가 네이버쇼핑 안에서 잘 대응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사나 물류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전년대비 46% 증가했고, 처음으로 분기 5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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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한 1천250 만명을 기록했고, 특히 50 세 이상이 53% 증가 하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며 "이용자의 충성도를 대변하는 포인트 충전액 또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고, 이를 네이버파이낸셜이 테크핀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좋은 밑거름으로 활용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1분기 매출은 비즈니스플랫폼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 7천3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로는 27.7% 증가한 2천21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