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법 지키겠다"

일반입력 :2010/07/02 08:03    수정: 2010/07/02 13:34

이재구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차이나가 자사의 인터넷콘텐츠서비스사업자(ICP)허가 갱신을 위해 “중국 법을 지키겠다”고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구글 중국지사의 중국 측 합작업체인 구샹(谷翔)이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중국 법 준수 약속이 담긴 편지와 함께 ICP허가 갱신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구샹은 또 구글 중국지사의 모든 콘텐츠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1일 중국에서 자사의 추천검색어(Google Suggest)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검색창에 일정한 단어를 치면 자동으로 검색어나 문장을 추천해주는 구글 추천검색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30일 구글추천검색어 서비스를 막 기 시작했으며 이에따라 구글도 긴급히 노란색렌치를 표시해 자사 웹사이트 서비스의 부분적인 폐쇄를 알렸다.

구글은 발표문에서 구글추천검색어가 차단됐을 뿐 이를 사용하지 않는 정상 검색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넷은 이번 조치가 완전한 구글차이나의 검색차단은 아니더라도 글자를 기반으로 한 언어를 사용하는 중국의 네티즌에게는 매우 유용한 '드롭다운박스'에 의존한 검색을 해 온 사용자들을 매우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1월 중국 정부의 웹 검열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3월 중국내 검색엔진사이트를 철수시켜 홍콩을 통해 우회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인터넷영업허가(ICP)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하자 구글은 지난달 29일 홍콩을 통한 우회 서비스를 중단했다.

구글의 ICP허가 기한은 6월 30일까지였으며 상업용 인터넷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국정부의 재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정부는 이전에 구글추천검색어가 지나치게 음란한 추천검색어를 제시했다는 이유로 문제를 삼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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