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매핑과 연계해 원격 심장수술

일반입력 :2010/11/16 09:31    수정: 2010/11/16 09:33

이재구 기자

자동차 내비게이션지도 제작용 3D기술과 로봇이 만나 심장수술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영국 라이체스터대 글렌필드 병원의 흉부외과는 16일(현지시간) 세계최초로 첨단 3D심장매핑과 연계된 로봇팔을 이용, 심방세동(끊임없는 심방 수축)현상을 보이는 63세 된 심장 부정맥 환자의 수술을 실시한다.씨넷은 16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앙드레 늑 박사가 6개월전 로봇 아미고(Amigo)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카데타(튜브)제거 수술을 한데 이어 이번에 이 기술을 심장의 부정맥제거에 접목한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외과 의사는 얇은 와이어 모양의 카데터를 심장으로 삽입,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장에 직접 에너지를 주입한다. 이를 통해 잘못된 섬유조직을 지져서 이를 절개한다.

이 병원은 매년 200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있지만 그동안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이 부정맥 수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한 수술이었다.

3D지도와 연계된 로봇아미고를 사용하는 수술팀은 환자의 수술실 옆방에서 이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하게 된다. 그동안 수술팀은 X레이존을 피하기 위해 납으로 된 에이프런을 걸치고 수술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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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은 로봇을 이용한 세계최초의 카데터 심장수술에 이어 이를 3D와 연계해 수술하는 세계최초의 병원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카토-3(CARTO-3)는 그동안 널리 사용되는 차량항법장치(내비게이터)용 지도제작용으로 사용돼 왔다.

늑 박사는 “로봇과 매핑이라는 두개의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원격수술은 이 복잡한 심장수술의 효율을 높여주고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새로운 아미고 로봇시스템은 또한 서로다른 형태의 카데터와 서로다른 매핑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어 수술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