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카이라이프 업고 3D 시장 질주

입력 :2011/04/06 13:24    수정: 2011/04/06 15:16

봉성창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와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이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6일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3D 콘텐츠 공급 및 차세대 수신기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FPR 방식 3D TV를 개발한 LG전자와 세계 최초 3D 전용채널인 스카이3D를 론칭한 KT스카이라이프와의 협력을 통해 3D 및 스마트 콘텐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우선 다음달부터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3D콘텐츠가 LG전자 3D TV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형태로 제공된다. 해당 앱에는 애니메이션, 스포츠, 다큐멘터리, 공연 등 100여 편의 3D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앞으로도 3D 콘텐츠 공동 제작, 수급, 관련 업체와의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는 3D 콘텐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 디즈니,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유명 제작사의 최신 3D 영화를 선택해 유료로 시청할 수 있는 24시간 PPV(Pay Per View) 전용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LG전자는 N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차세대 셋톱박스를 개발해 KT스카이라이프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LG전자가 스카이라이프와 진행하던 셋톱박스 제조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2단계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하는 홈 클라우드 서비스도 론칭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KT스카이라이프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TV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HD급 영화 1천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1 테라바이트(TB) 대용량의 LG전자 스마트 넷하드에 다양한 방송, 개인 콘텐츠를 저장해, 다양한 기기를 통해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대용량 홈 클라우드 서비스다.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과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집밖에서도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과 DVD 플레이어 없이도 영화,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설득시킨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오는 2014년까지 홈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결합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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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이 국내 3D TV 시장의 저변 확대와 디지털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N스크린, 클라우드, 홈 네트워킹과 같은 차세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은 “지난 2010년 KT스카이라이프와 LG전자는 3D사업 협력을 통해 3D TV 및 3D 방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신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마트, 클라우드 등 신규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