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가상현실 게임기 개발됐다

일반입력 :2012/07/25 11:16    수정: 2012/07/25 11:31

이재구 기자

'게임기 헤드셋을 머리에 쓴 두사람이 세가드림캐스트의 게임 ‘아카디아의 하늘(Skies of Arcadia)’게임을 공유한다. 이들이 현실에서 손동작으로 총을 쏘면 헤드셋 속에서 전개되는 가상현실 게임 속 캐릭터도 똑같이 그 동작으로 총을 쏜다. 우주선을 돌리면 우주선이 방햐을 바꾸고 게이머가 줄을 던지면 게임속 캐릭터도 똑같이 줄을 던진다....'

앞으로는 영화 스타트렉이 가상현실(VR)게임으로 만들어지면 게임속 외계인 보그의 우주선으로 병사를 잠입시키거나 베타제드별의 과학자 휴머노이드 종족 디아나 트로이와 저녁을 함께 먹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美 남가주대(UCSC) 홀로덱 프로젝트 팀은 20일 스타트렉 영화속에 등장하는 홀로덱 기술을 이용해 가상현실 게임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시연한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주 개발자 팔머 러키와 존 카멕은 내년 5월까지는 이 기술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500달러대 제품으로 만들어 내놓겠다고 밝혔다.

홀로덱(Holedeck)이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가상무대를 말한다. 스타트렉에서는 엔터프라이즈전함에 침입한 보그라는 외계인들이 어지간한 공격에도 금세 내성을 갖는 등 처치하기 힘들자 이들을 홀로덱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유인한 후 처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미 남가주대 영화예술대 연구팀과 버터비공대 게임연구소 공동 홀로덱 프로젝트 팀은 기존기술을 사용할 경우 약 8만달러짜리가 될 이 가상현실게임기 공급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들은 오큘러스리프트(Oculus Rift) 안경헤드셋, 소니의 동작인식기기 플레이스테이션무브를 이용한 머리동작 추적기, 레이저 하이드라를 이용한 신체 움직임 모니터링을 통해 이 기술을 값싸게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홀로덱게임기기는 세가의 우주선게임 와일드스카이(Wild Skies)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중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이 비행선을 타고 검과 총을 사용해 작은 전투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게이머가 기기를 착용하면 눈앞에 광대한 그래픽 가상현실이 펼쳐지며, 바람을 느끼게 하는 햅틱(촉각)피드백도 제공된다. 냄새시스템, 신체동작추적시스템 등이 작동한다.

기존의 홀로덱 룸은 바람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선풍기를 사용하는 등 적어도 약간은 양방향적이었다.

스타트렉의 USS엔터프라이즈우주선에서 데이터소령은 특별한 장비없이 제복만 입고 와일드웨스트카지노로 들어간다. 이와 달리 홀로덱 개발자들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안경헤드셋을 쓰게 된다. 또 키넥트와 같은 소니의 동작인식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무브(Play Station Move)를 사용해 머리동작을 따라간다. 또 레이저 하이드라(Razer Hytra)를 이용해 신체의 움직임을 추적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홀로덱시스템을 가지고 오는 9월29일,30일 양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같은 과학,발명품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홀로덱프로젝트 팀이 개발한 가상현실게임기로 보는 게임은 아래에 소개되는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 올해의 홀로덱 시연은 와일드 스카이 게임을 대충 본뜬 것 같은 세가드림캐스트의 게임 ‘아카디아의 하늘(Skies of Arcadia)’을 통해 이뤄진다. 안타깝게도 인기 캐릭터 트로이선장은 이 곳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