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프로야구, 모바일 게임 10년史

일반입력 :2012/12/31 15:58    수정: 2012/12/31 16:00

새해 연 1조원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이다. PC 온라인 게임 강국에서 자그마치 전체 게임 산업 규모에서 10%에 달하는 예상치다.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함께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큰 역할을 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게임 이용 문화 확산도 산업 성장에 큰 보탬이 됐다.

최근 들어 모바일 게임이란 흔히 안드로이드나 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에 앞서 피처폰 시절에도 모바일 게임이 존재했다. 즉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게임류를 모바일 게임이라 칭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달 게임빌이 출시한 ‘2013 프로야구’가 주목된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란 이름으로 10년간 새 버전을 달리한 이 게임은 피처폰 시절은 물론 급격히 성장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까지 아우르기 때문이다.

31일 게임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지난 2002년 2월 ‘2002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만 10년간 12개의 새 버전이 출시됐다.

프로야구 시리즈는 시기별로 휴대폰 사양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우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세대 게임빌 프로야구 시대로 분류된다. 게임빌 측은 “이 시기부터 휴대폰 화면이 컬러화 되면서 사얃도 발달하기 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출시된 게임은 각각 2002년 2월, 2003년 8월, 2004년 11월 출시된 ‘2002 프로야구’, ‘2004 프로야구’, ‘2005 프로야구’ 등 3종이다. 2003년부터 그 다음해 연도를 표기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최초작은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개발됐으며 당시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탄생했다. 2003년 작은 처음으로 슈퍼 선수(현재 마선수)가 등장했고, 100만 다운로드 시대를 열었다. 2004년 작은 휴대폰 메인 칩셋을 통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2005년 들어서는 2세대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로 불린다. 피처폰에 머물러있지만, 휴대폰 성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점이다. 때문에 당시 대작으로 불릴 수준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와 특정 기종에 특화된 3D 게임, 네트워크 게임이 선보였다.

이에 2005년 12월 출시된 ‘2006 프로야구’부터 선수 육성을 통한 RPG 요소를 첨가했다. 또 ‘나만의 리그: 타자편’을 꾸릴 수도 있었다. 2006년에는 ‘나만의 리그’ 모드에 투수편이 추가됐고, 프로야구 시리즈 처음으로 선수 트레이드 시스템과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했다.

당시 저사양 스마트폰 수준의 게임에 이르렀고 2008년 출시된 ‘2009 프로야구’ 시기에 들어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 최초로 1천만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했다.

2009년 들어선 3세대 프로야구 시리즈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시작됐고 모바일 게임 수준이 대폭 성장한 시기다. 회사 측은 부분무료화 방식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라고 평했다.

특히 2010년 출시된 ‘2011 프로야구’는 스토리 규모가 전작 대비 2배 이상 확대됐고 공의 궤적과 구속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필살 마구 에디팅, 타격 및 장타 능력을 조절하는 필살 타법 등 새로운 재미 요소가 더해졌다.

2011년 10월 출시된 ‘2012 프로야구’는 드디어 스마트폰 전용 버전으로 출시, 스마트폰 기능인 틸트와 터치 조작을 통한 타격 및 투구가 가능해졌다. 또 그래픽 요소도 대폭 강화됐다.

올해 6월 새롭게 선보인 ‘2012프로야구 KBO 스페셜 에디션’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8개 구단과 200여명의 선수가 등장했다. 나아가 지난달 출시된 최신작은 3차원 입체 시점, 풀HD 그래픽에 더불어 소셜 요소까지 포함하게 됐다.

컬러폰 초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이 게임은 각 시기별 국내 모바일 게임 현황을 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예컨대 조작 방식의 변화라든지 업계 최초 야구단 공동 프로모션, 인게임 광고 등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 시기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한 게임 시리즈가 모바일 장르에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이어졌다는 점도 국내 모바일 게임사에 남을 만한 일이다.

현재 ‘2013 프로야구’를 맡고 있는 게임빌의 신동엽 팁장은 “하나의 시리즈 라이프싸이클이 짧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장수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고, 업계 차원에서도 새로운 장수 게임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2002 프로야구부터 최신작까지 시대 변화에 부응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