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박스 원 공개…스펙·독점 게임 대방출

본체 컨트롤러 키넥트 함께...시장 회오리

일반입력 :2013/05/22 03:56    수정: 2013/05/22 09:12

‘X박스360’을 잇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X박스 원’(XBOX ONE)이 드디어 공개됐다.

M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본사에서 차세대 X박스인 X박스 원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X박스 원의 본체뿐 아니라 컨트롤러와 키넥트 등 주변 기기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다양한 독점 타이틀들이 소개됐다.

먼저 X박스 원은 ‘플레이스테이션(PS)4’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 전세계에 출시될 계획이다. 차세대 X박스 명칭이 X박스 원으로 지어진 이유는 이 기기가 단순한 게임기의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고 본체와 키넥트, 그리고 컨트롤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X박스 원은 클라우드 기능으로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하나의 셋톱박스로서 IPTV와 같은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또 음성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가 말을 통해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게임, TV, 영화, 음악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X박스 원은 영화 트레일러를 보면서 동시에 티켓을 구매한다던가, 스카이프를 통해 그룹 비디오 채팅도 가능하다.

본체의 성능은 8코어 CPU와 DDR3 8기가바이트(GB) 시스템 메모리를 채택했다. 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500GB며, 블루레이드라이브와 USB 3.0을 지원한다. 아울러 HDMI 입출력 단자가 있으며, 와이파이 기능도 제공한다.

새로운 키넥트의 경우는 1080P HD RGB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30FPS 컬러, ‘타임 오브 플라이트’(Time Of Flight)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써 신형 키넥트는 전작보다 진보된 인식 기능을 자랑한다. 어깨와 손목의 작은 회전, 심박수 등도 인식할 정도다. 키넥트는 컨트롤러를 집어든 사람을 인식하게 된다.

신형 컨트롤러는 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게이머들에게 맞춰진 최적의 컨트롤러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마트글래스 기능을 통해 마치 태블릿 PC가 X박스 원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동작하게 된다. 즉 태블릿PC와 X박스 원의 연동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MS 설명에 따르면 X박스 라이브의 서버는 2002년 500개에서 X박스360 론칭 당시 3천개로 늘어났다. 또 이는 5만개가 됐으며, X박스 원이 출시될 시점에는 30만개가 될 예정이다.

또 다른 X박스 원의 기능으로는 동영상 캡처 기능이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바로 게임 동영상을 캡처하고 또 편집해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잘 맞는 게임 파트너를 찾아주는 역할까지 X박스 원이 담당하게 된다.

한편 MS 스튜디오는 15개의 독점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에는 ‘피파14 얼티밋 팀’, ‘포르자 모터스포츠5’, ‘퀀텀 브레이크’, ‘콜오브듀티 고스트’(한정 기간 독점) 등이 포함돼 있다. 15개 중 8개가 새로운 프랜차이즈 작품이다.

특히 EA 경우는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4개의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이 게임들은 ‘피파’, ‘매든’, ‘NBA’, ‘UFC’의 최신작들이다. 이 게임들은 앞으로 1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혁명적인 기능과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A는 MS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피파14 얼티밋 팀이란 게임을 독점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액티비전은 콜오브듀티 고스트를 특정 기간동안 X박스 원 독점 타이틀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새로운 엔진을 사용해 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자랑하며, 개를 사용한 다양한 스토리와 설정 등이 선보여지게 된다. 이용자가 스킨도 제작할 수 있으며, 화면은 60프레임이 고정적으로 구현된다. 텍스쳐 해상도도 높아져 캐릭터의 멍자국과 상처, 손톱 밑의 때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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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MS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헤일로’ TV 드라마 시리즈를 공개했다. 343인터스트리가 개발한 헤일로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참여로 제작될 예정이며, X박스 원 TV를 통해 방영될 계획이다.

MS는 다음 달 11일부터 북미에서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 ‘E3 2013'을 통해 보다 자세한 X박스 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 이 전시장에서는 전세계 최초 프리미어 시연회도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