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일요 배송 '승부수'

일반입력 :2013/11/12 09:40

남혜현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일요일 배송을 시작한다. 당일 배송 등 미국 내 소매 경쟁 심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다. 파트너는 미국 우체국(USPS)이다.

아마존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내 대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로스에서 오는 17일부터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내년께는 달라스와 휴스턴, 뉴올리언스, 피닉스 등으로 일요 배송지를 넓힌다.

일요 배송 서비스는 1년에 79달러 회비를 내고 있는 아마존 프리미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2일내 무료 배송' 서비스의 확장판 개념이다.

데이브 클락 아마존 부사장은 만약 당신이 아마존 프리미엄 회원이라면, 아이를 위한 가방을 금요일에 주문하고선 일요일에 이를 받아 (선물용으로) 포장할 수 있다라며 일요일 배송 서비스 겨냥 고객층을 밝혔다.

아마존의 빠른 움직임은 미국 유통 업체들의 소매 경쟁에서 시작된 것이다. 아마존을 비롯해 이베이, 구글 등 주요 사업자들은 최근 도시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소비자 마음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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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당일 배송 시범에 들어갔으며, 이베이는 내년부터 25개 도시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과 USPS 사이의 구체적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요일 배송에도 불구하고 휴일 대신 평일 일반 요금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이메일 급증으로 업무량이 줄여 큰 폭의 적자에 허덕였던 USPS로는 아마존과 협력으로 수익 개선을 꾀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