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 中 흥행 기대작은?

일반입력 :2013/12/04 11:02    수정: 2013/12/04 12:50

중국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 ‘프리스타일2’ ‘아키에이지’ 등의 토종 온라인 게임이 현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들 게임이 정식 서비스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가 규제에 따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중국 등 중화권 지역에 역량을 집중했다.

엔씨소프트와 조이시티,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자사의 대표작을 중국 시장에 내놓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 정도. 성과에 따라 기업 등급이 대폭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기대된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와 손을 잡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 측은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버를 100대에서 180대로 늘리는 등 초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 뿐 아니라 PC 최적화 등 현지화 작업이 잘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버 수로만 보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동시접속자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약 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서버당 5~7천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시장은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 공략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매출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현지 반응을 보면 제 2의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현지서 각각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토종 온라인 게임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 초반 결과는 좋다. 공개서비스 첫날 서버 100대로 출발해 지난 3일 기준 180대로 늘었다”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수익은 발생하고 있다. 매출에 대한 정보는 향후 텐센트 측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서 호평을 받은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2’와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도 중국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이 개발한 프리스타일2는 지난해 9월 세기천성과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마쳤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19일부터로, 현지 홍보 모델로 F(X)가 활동한다.

특히 이 게임은 중국 현지에서는 화려한 그래픽과 손쉬운 조작감으로 2013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 게임으로 선정되며 금령상을 수상, 스포츠 게임의 새 바람을 일으킬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 풋볼의 중국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풋불의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담당한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프리스타일2와 프리스타일 풋볼이 약 3~4년 동안 계약금 및 미니멈 개런티로 연간 100억 원 수준의 매출액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지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반기 최고의 온라인 게임이자, 대한민국게임대상2013의 대상을 수상한 ‘아키에이지’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6일부터 중국 게릴라 테스트를 시작한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는 텐센트게임즈카니발2013(TGC2013) 행사장을 찾은 현지 이용자에게 호평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TGC2013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총 3일간 중국 상해 엑스포 메인관에서 열렸다. 이 기간 아키에이지는 TGC2013 게임 부스를 통해 중국 현지의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아키에이지 전용 부스에서는 인스턴스 던전 ‘파괴의 요람’ 5대 5 길드전이 특별 이벤트로 진행됐으며, 게임 내 해변지역인 긴 모래톱에서 날틀과 탈것, 수영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PC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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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의 성은자 사업실장(아키에이지 부문)은 “이번 TGC 2013은 아키에이지를 기대하는 중국 이용자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현지의 성원이 워낙 커 보답하는 차원에서 게릴라 테스트를 준비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키에이지를 기대하고 있는 많은 중국 이용자들에게 하루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천룡기(중국 서비스명 창천2)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게임사 자이언트네트워크와 천룡기의 현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