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 4천만명 돌파...스마트폰의 힘

일반입력 :2013/12/16 12:01    수정: 2013/12/16 13:59

남혜현 기자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인구가 사상 처음 4천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반대로 가구 당 컴퓨터 보유율, 유선 인터넷 이용률은 오히려 줄었다. 이메일 대신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늘어나는 등 인터넷 이용 풍속이 크게 달라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전국 3만 가구 및 가구원 7만7천402명(만 3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현황을 조사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4천8만 명으로 지난 2003년 2천922만명을 기록한지 10년 만에 약 1천만 명이 늘었고,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작년 65.0%보다 14.7%포인트(P) 높아진 79.7%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11년의 42.5% 보다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2012년 대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7.4%에서 98.1%로 증가했지만, 유선인터넷 접속률은 지난해 82.1% 대비 79.8%로 낮아졌다. 모바일 검색이 활성화되면서 장소 구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58.3%에서 91%로 대폭 높아졌다.

세대별로는 40대 인터넷이용률이 지난해 89.6%보다 7.2%P오른 96.8%로 집계됐다. 50대는 일년 사이 인터넷 이용 인구가 20.2%P 늘어난 80.3%를 기록해 중장년층의 인터넷이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성장은 관련 산업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견주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63.7%에서 71.6%로 늘어난 반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 82.3%에서 80.6%로 떨어졌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도 플랫폼 주도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메일 사용은 감소하고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은 크게 늘었다. 올해 모바일 메신저 사용율은 지난해 60.1% 대비 22.6%P 늘어난 8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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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모바일뱅킹 이용비율은 지난해 29.2%에서 올해 65.4%로, 인터넷쇼핑 이용자 중 모바일쇼핑 이용비율은 23.8%에서 43.2%로 크게 증가했다.

미래부 측은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 행태는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