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 섰거라!…장수 게임의 대반격

일반입력 :2013/12/31 09:00    수정: 2013/12/31 13:39

장수 온라인 게임이 대반격에 나섰다. 일부 게임사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추가 등을 통해 기존 휴면 이용자를 유혹한 가운데, 신작에 맞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웹젠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연말을 맞아 자사의 대표 온라인 게임에 새 기운을 불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작 게임의 부재를 자사의 작품으로 채우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미 검증된 게임성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대표 MMORPG ‘리니지2’에 신규 종족 ‘아르테이아’를 추가했다.

아르테이아는 리니지2의 휴먼, 엘프, 다크엘프, 오크, 드워프, 카마엘에 이은 7번째 종족이자 지난 2007년 출시한 카마엘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종족이다.

바람의 종족으로 불리는 아르테이아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격렬한 전투 능력을 가진 파이터다. 근접 전투형 딜러 ‘그라비티 렝커’와 근접 마법형 딜러 '사이하즈 시어'로 구성돼 있다.

리니지2는 리니지의 첫 후속작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3D MMORPG의 시대를 열게 해준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업데이트에)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있다. 지표가 AU(Active User) 19%, 복귀계정 약 200% 오르는 등 반응도 좋다”면서 “리니지2는 빠르고 편안하고 호쾌한 전투를 하는 게임이다. 기존의 리니지2의 재미와 특성을 하나씩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레이싱 장르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브랜드 ‘카트라이더 2014’(KARTRIDER 2014)를 공개했다.

카트라이더 2014는 양적 개선보다 질적 개선에 나선 업데이트 버전으로 요약된다. 넥슨 측은 기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드려 게임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인터페이스와 밸런스 등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나눠 진행됐다. 첫 업데이트에선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시스템 등의 개편과 추격전, 일반 아이템전 등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19일과 26일에는 각각 주간 그랑프리가 오픈, 신규 테마 1920 이방인의 도시가 선을 보였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출시된 작품으로, 서비스 9년차를 맞은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카트라이더는 출시 초반 수많은 게임 이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표 레이싱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한 상태다.

카트라이더2014는 다른 부분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보 모델로 형돈이와 대준이가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홍보 CF를 통해 달라진 카트라이더를 잘 알렸다는 평가다.

넥슨의 김진수 팀장은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권해줄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카트라이더 업데이트를 준비했다”며 “카트라이더2014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자사의 대표적은 장수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 RPG ‘뮤 더 제네시스’로 겨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뮤온라인의 옛 향수를 그리워한 이용자들을 뮤 더 제네시스로 모으는 분위기다.

뮤 더 제네시스는 RPG와 TCG의 장점을 살렸으며, 핵심 시스템인 영혼기병 시스템 등으로 기존 모바일 RPG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최대 8마리의 영혼 기병을 장착해 이들을 강화 진화하면서 스테이지를 이어 갈 수 있다. 게임에는 총 200여 가지의 영혼기병이 등장하며, 진형스킬 등이 존재한다. 영혼기병은 게임머니와 아이템 등을 통해 뽑을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전작으로부터 약 1천 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자동 사냥 등의 기능도 지원해 바쁜 현대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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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더 제네시스는 출시 초반 이용자가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서버 장애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웹젠 관계자는 “뮤온라인을 계승한 첫 모바일 게임 뮤 더 제네시스를 출시했다”면서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을 기억하고 계신 이용자들이 옛 추억을 느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