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주가하락 악재에도 20분만에 속전속결 마무리

일반입력 :2014/03/14 09:28    수정: 2014/03/14 13:55

정현정 기자

LG전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재선임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을 20분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특히 주가가 지난해 4월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다 최근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6만원선을 내주면서 주주들의 의견 개진 여부에 시선이 모였지만 별다른 반대의사 없이 모든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이날 구본준 부회장은 2010년 10월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4년 연속 주주총회에 불참하면서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구 부회장을 대신해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구 부회장은 대신 LG전자 영업보고서에 실린 주주들에게 보내는 CEO 인사말을 통해 “올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등 여러가지 위기요인이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회요인도 상존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동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LG전자 이사회는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 강유식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민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 김상희 김상희법률사무소 변호사,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구성된다.

주주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 한도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5억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밖에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62조3천억원으로 정하고 3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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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현 사장은 “올해 HE 부문은 UHD TV와 올레드TV 등 제품으로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색다른 소비자경험을 제공하겠다”며 “MC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LTE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급형 시장을 확대하고 웨어러블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HA 부문은 본질적 제품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AE 부문은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칠러와 빌딩관리시스템 등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토합 공조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면서 “새롭게 신설된 VC 부문은 전기차 부품 설계개발과 생산역량을 강화해 신규거래선을 확대하고 성장기반을 지속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