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HD 스마트폰의 화질은 얼마나 좋아질까?

미술관 작품 수록한 아트북과 비슷한 수준

일반입력 :2014/05/28 14:35    수정: 2014/05/28 14:36

정현정 기자

국내 첫 QHD 스마트폰의 타이틀을 LG전자가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G3에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500ppi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28일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서울,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 세계 6개 주요 도시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G3’를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다. QHD는 해상도가 2560×1440으로 일반 HD(1280x720)의 네 배, 풀HD(1920×1080)의 두 배에 달한다.

전작인 G2와 비교하면 화면크기가 5.5인치로 커졌음에도 화면밀도를 나타내는 인치당화소수는 423ppi에서 538ppi로 늘어났다. 인치당화소수가 늘어나면 더 작고 더 많은 픽셀로 이미지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 해상도는 미술관의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QHD는 HD나 풀HD 보다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색과 명암, 선명함에서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 사진이나 블루레이급 영상을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가독성이 좋아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 시 화면을 키워도 글자나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해상도를 끌어올리면서도 두께와 휘도, 명암비 등 디스플레이 특성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나타내는 특성인 휘도는 430니트(nit)로 풀HD와 동급 수준을 구현했다. 명암비는 1000:1이다.

비슷한 크기라 해도 고해상도로 갈수록 보다 많은 픽셀이 들어가기 때문에 빛 투과율을 높이기 어렵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전자이동도가 큰 저온폴리실리콘(LTPS) 하판을 바탕으로 픽셀구조와 회로설계 개선을 통해 개구율(전체화면대비 정보 표시가 가능한 면적의 비율)과 빛 투과율을 높여 고휘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G3는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76.4%로 늘어나 기존 제품들 대비 몰입감을 키웠다. 특히 디스플레이 자체 베젤폭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면서 디스플레이 비율을 늘릴 수 있었다. 기기 크기가 같아도 베젤이 좁으면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G3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터치를 제외한 베젤폭은 1.15mm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개발했던 QHD 제품의 베젤폭 1.2mm 보다도 0.05mm를 더 줄이며 최소 베젤 기록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두께 역시 1.2mm에 불과하다. 얇은 두께는 한층 가볍고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Nemko)로부터 QHD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해상도 인증과 함께 색상 검증을 통해 표준 RGB 색상 영역을 100% 구현한다는 사실도 함께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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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 개발그룹장 상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고해상도와 슬림 디자인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현실과 가까운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500ppi 이상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선도기업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QHD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약 4천만대, 내년에는 1억1천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3억6천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