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트랜지스터 100억개 'M7' 칩 공개

DB 성능 강화에 초점

일반입력 :2014/08/20 11:51    수정: 2014/08/20 11:53

오라클이 프로세서 하나당 32개 코어와 100억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차세대 스팍(SPARC) 중앙처리장치(CPU) 'M7'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지난 18일 핫칩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M7 CPU를 내놓으며 자사 소프트웨어(SW)를 더 빨리 돌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M7은 코어 4개를 묶은 '코어클러스터' 8개를 품었다. 즉 프로세서 하나당 코어 32개를 갖고 있다.

L3 캐시 용량은 64MB다. 이는 코어클러스터와 숫자가 같은 8개의 8MB짜리로 나뉜다. 모든 코어가 이를 공유한다. 이 칩의 L3 캐시 대역폭을 다 합치면 초당 1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코어클러스터 안에 포함되는 L2 캐시는 '명령어 캐시'와 '데이터 캐시'로 구별된다.

L2 명령어 캐시는 코어클러스터당 1개씩 중앙에 배치돼 코어 4개와 4개 경로로 연결돼 256KB를 공유한다. 처리량은 초당 0.5TB 이상이다.

L2 데이터 캐시는 코어클러스터당 2개씩 명령어 캐시의 좌우에 배치되는데, 코어 2개와 8개 경로로 연결돼 256KB를 공유하며 처리량은 역시 초당 0.5TB를 웃돈다.

오라클은 M7 프로세서 하나당 '동조(coherence) 링크'를 7개씩을 제공해 같은 칩 8개를 풀로 붙인 것마냥 연결해 확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라클은 이 프로세서 32개가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 설정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를 구성한 시스템은 1천24개 코어, 8천192개 스레드, 64TB 메모리를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특징은 메모리 접근 속도를 높여 주는 데이터 압축 해제 기능이다. 오라클은 이 기능을 품은 M7 칩이 메모리상의 압축된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M7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쿼리 액셀러레이터'라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새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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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라클은 M7 프로세서를 언제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대략적으로 제시된 시점은 내년쯤인데, 이는 확정 발표가 아니라 예상 시기를 언급한 수준이다. 다만 오라클은 M7을 탑재한 하드웨어 역시 내년쯤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CPU의 클럭 속도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는데 영국 더레지스터는 현존하는 스팍 M6 프로세서의 3.6GHz보다는 더 빠를 것이라는 언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