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여행선 폭발 1명 사망…"도전 계속"

버진 갤럭틱 스페이스십2 폭발사고

일반입력 :2014/11/03 10:18

손경호 기자

민간우주여행프로젝트를 진행해 하고 있는 '버진 갤럭틱'이 테스트 비행을 했던 우주선 '스페이스십2(SpaceShipTwo)'가 추락해 한 명의 조종사가 숨지고, 다른 조종사가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사고 수습에 나서면서도 민간우주여행을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십2는 31일(현지시간) 테스트 비행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인근에 추락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이튿날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버진 갤럭틱의 창업자이자 버진 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브랜슨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고에 대해서는 최대한 당국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파악하겠다면서도 사고로부터 배우고, 함께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파트너 회사인 스케일드 컴포지트를 통해 사고가 난 우주선에 대한 결함을 파악해 수정하는 한편 민간우주여행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목격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증언에 따르면 스페이스십2는 로켓 점화 이후 공중에서 갑자기 폭발했다. 점화는 우주선이 자가비행을 하기 전 추진력을 얻기 위한 필수단계다. 스페이스십2는 '화이트나이트2(WhiteKnightTwo)'라는 더 큰 비행선에 부착된 상태로 이동하다가 분리된다. 이 과정에서 화이트나이트2는 별다른 사고 없이 지상에 착륙했다. 폭발한 로켓은 오비탈 사이언스라는 회사가 제작한 '안타레스 로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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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십2는 2명의 비행사가 조종하고 있으며, 6명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1인당 우주여행비용은 25만달러에 달한다. 이 우주선은 지난 5년 간 54번의 테스트 비행을 수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1월 시험 비행을 실시한 뒤 두번째다. 사고가 발생한 비행에서는 더 높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스케일드 컴포지트가 새롭게 개발한 고체연료를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사고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사고로 인해 실제 민간우주여행이 상용화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든 회장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첫 민간우주여행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버진 갤럭틱이 추진하고 있는 민간우주여행 프로젝트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티븐 호킹 등 유명인사들을 포함해 700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