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슈퍼컴퓨터 프로세서 공개

'인피니밴드'와 전쟁 선언

일반입력 :2014/11/18 18:20    수정: 2014/11/19 07:58

인텔이 차세대 슈퍼컴퓨터 프로세서를 소개하며 슈퍼컴 클러스터용 네트워킹 프로토콜 '인피니밴드'와의 전쟁에 나섰다.

18일 인텔은 고성능컴퓨팅(HPC)을 위한 신형 '제온파이'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SW)를 공개하며 프로세서에 적용한 자체 클러스터 네트워킹 기술 '옴니패스 아키텍처'의 생태계 확산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인텔은 제온파이 프로세서 역할을 과거 제온 프로세서의 보조 연산 장치에 국한시키다가 지난 6월부터 HPC용 주 연산 장치로 재편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제온파이 프로세서는 인텔의 1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돼 내년 출시된다.

새 프로세서는 3세대 제온파이 제품군으로, 내년 출시를 예고한 코드명 '나이츠랜딩' 프로세서 기반의 첫 상용화 모델이다. 나이츠랜딩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과 PCIe 카드를 탑재한 시스템을 공급하려는 제조사가 50곳에 달한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미국 로스알라모스와 샌디아국립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슈퍼컴 '트리니티'나 미국 에너지부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코리(Cori)'가 나이츠랜딩 도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3세대 제온파이 제품군에는 인텔의 네트워킹 기술 '옴니패스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인텔은 옴니패스아키텍처로 구성한 클러스터의 네트워킹 성능이 경쟁 기술 인피니밴드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우선 인텔은 옴니패스가 경쟁 기술 인피니밴드에 비해 56% 낮은 스위치 패브릭 레이턴시와 100Gbps 규모의 회선 대역폭을 제공하며, 48포트 스위치 칩을 사용해 더 나은 포트 집적도와 시스템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중대형 인피니밴드 기반 클러스터 대비 50% 적은 스위치를 사용하고, 인피니밴드 클러스터와 같은 숫자로 스위치를 사용한 2티어 패브릭 구성시 제공되는 확장성이 2.3배라고 덧붙였다.

또 인텔은 '패브릭빌더프로그램'이라는 옴니패스 기반 솔루션 파트너 정책을 내놓고 그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패브릭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옴니패스를 지지하는 회원사로 레드햇, 수세, MSC소프트웨어, 아이콘(Icon), 플로사이언스(FlowScience), 앤시스, 브라이트컴퓨팅, 알테어(Altair), TE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더레지스터는 인텔의 옴니패스 기술은 과거 인텔이 채택한 인피니밴드 기반의 '트루스케일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인피니밴드 기술을 사용하던 인텔 HPC 고객사들이 매끄럽게 인텔 옴니패스아키텍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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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텔은 '병렬컴퓨팅센터'를 13개국 40곳 이상으로 확대해 HPC용 커뮤니티코드 가운데 인기가 높은 70종 이상을 현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렬컴퓨팅센터는 앞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인텔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슈퍼컴퓨팅 교육 및 인력양성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에도 포함돼 현재 국내서도 운영 중이다. (☞관련기사)

찰스 위슈파드(Charles Wuischpard)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워크스테이션 및 HPC 총괄 매니저(부사장)는 "개방형 표준 프로그래밍 모델을 결합한 HPC 빌딩 블록의 근원적 통합은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고 접근성과 사용성을 확장함으로써 '엑사스케일'로의 진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