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게임 순위, 신작 Vs 업데이트 경쟁

일반입력 :2014/12/24 11:29    수정: 2014/12/24 11:30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기존 인기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로 이용자 몰이에 나서면서 PC방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또 신작 검은사막은 10위권에 안착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기존 이용자의 이탈 방지와 신규 이용자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겨울 시즌은 게임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불린다. 추운 겨울 외출보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나기 때문. 각 게임사가 겨울 시즌에 맞춰 신작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유다.

지난 23일 기준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집계 정보를 보면 1위는 AOS 리그오브레전드였다. 이 게임은 126주 째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부동의 PC방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2~3위는 FPS 게임 '서든어택'(11.64%)과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9.18%)가 나란히 랭크됐다. 두 게임은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는 대표작으로, 업데이트 이후 순위 상승과 유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든어택은 이국주 캐릭터 추가, 박초롱 구출하라 등을 업데이트 하면서 6개월만에 PC방 순위 2위를 재탈환했다. 피파온라인3는 월드 레전드 선수 추가 뿐 아니라 PC방 이벤트를 가동하면서 안정적인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삼형제인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리니지는 4위(3.62%), 아이온은 6위(3.31%), 블레이드앤소울(3.08%)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최근 신규 직업 주술사를 추가해 기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술사는 지난 2012년 11월 린검사를 선보인 이후 2년만에 공개된 신규 직업이다.

신작도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 '검은사막'이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5위를 기록했지만, 8위로 내려갔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의 업데이트 효과에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은 블록버스터 신작이다.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극대화하면서 MORPG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게임이 PC방 이벤트와 유료 아이템 추가 등을 본격화 한 이후 순위 상승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업데이트 이후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9위로 낮아졌지만 주말 이후 다시 순위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새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가 출시된 이후 10위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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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C방 순위는 신작 출시에 따른 이용자 이동과 업데이트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내년 1월까지는 큰 폭의 순위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각 게임사가 PC방 순위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이벤트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PC방 순위 지표를 보면 신작 검은사막의 10위권 진입과 기존 인기 게임의 업데이트 효과에 따른 변동이 눈에 띈다며 검은사막은 출시 효과로 5위권에 올랐지만,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이 서비스하고 있는 기존 온라인 게임과의 순위 경쟁에 다소 밀린 분위기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까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