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태블릿 초과달성…4분기 '맑음'

모바일 부문 여전히 적자...새해에는 개선 예고

일반입력 :2015/01/16 08:34    수정: 2015/01/16 09:57

이재운 기자

인텔이 4분기에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PC 경기 회복에다 태블릿 시장 대응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목표치를 초과달성 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천470억달러, 순이익 37억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9%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했던 실적전망은 매출 1천470억달러, 주당 순이익 66센트였다. 매출은 전망치에 부합했고,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다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59억달러, 순이익은 117억달러(주당 2.31달러)로 집계돼 각각 전년 대비 6%, 22% 증가하며 호전된 실적을 보였다.이 같은 실적 호재 요인으로는 태블릿 부문 목표 초과달성과 IoT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이 꼽힌다.

태블릿용 칩셋의 경우 당초 목표는 연간 4천만대 공급이 목표였으나 연말 기준 4천60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텔은 모바일 시장에서 뒤처진 바를 만회하고자 중국 조립식 태블릿인 ‘화이트박스’ 시장을 비롯해 주로 중저가형 시장을 겨냥한 영업과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이 같은 행보가 성공적으로 소구돼 상반기에 이미 해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오히려 수익성을 고려해서 하반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것은 거래선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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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장, 특히 웨어러블 분야를 겨냥해 신설한 IoT사업부의 호실적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IoT 사업부는 5억9천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인텔은 에디슨 프로세서와 큐리 모듈 등 IoT 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PC 사업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보안패치 지원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 발생도 실적 상승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회장은 올해에는 모바일 부문에서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