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퀄컴, 4배 빠른 LTE폰 모뎀칩 속도 대결

갤노트4 S-LTE의 모뎀333 vs G플렉스2의 스냅드래곤810

일반입력 :2015/01/20 18:19    수정: 2015/01/20 19:41

송주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종전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의 첫 상용화를 놓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반도체 업계도 관련 모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가 유일하다. LG전자도 조만간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G플렉스2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와 LG전자 G플렉스2는 3밴드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모뎀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사양이 모두 다르다.

갤럭시노트4 S-LTE는 모뎀333을 채택했다. 반도체 전문 사이트인 어낸드테크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 S-LTE는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엑시노스5433 AP와 모뎀333을 채택했다. 갤럭시노트4 S-LTE의 AP사양은 갤럭시노트4와 동일한 옥타코어(1.9GHz 쿼드코어 + 1.3GHz 쿼드코어)다.

모뎀333은 삼성전자가 만든, 3밴드와 카테고리9을 지원하는 모뎀칩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450Mbps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모뎀333을 채택한 갤럭시노트4 S-LTE를 먼저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의 3밴드 칩 출시 타이틀도 동시에 얻게 됐다.

모뎀333이 지원하는 카테고리9은 3개의 주파수를 통합해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4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20MHz 주파수 3개를 통합 지원하며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4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4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통신사들이 20MHz 대역 주파수 3개를 확보한 곳이 없어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300Mbps로 제한된다. 20MHz 주파수 1개에 10MHz 주파수 대역 2개를 통합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G플렉스2에는 3밴드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이 채택됐다. 스냅드래곤810은 모뎀333과는 달리 현재까지는 카테고리6까지 지원한다.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300Mbp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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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 스냅드래곤810에서도 카테고리9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810은 64비트를 지원하며 ARM 코어텍스A57, A53 옥타코어로 구성했다. 스냅드래곤 최초로 20나노 공정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