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D프린팅 스타트업

일반입력 :2015/02/06 07:56

이재운 기자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바로 3D프린터로 지은 부속품을 결합해 지은 집 모형이 공개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오지 지역에 주택을 보급할 때 도시 지역에서 주요 요소를 제작해서 가져가면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밝은 사업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도 3D프린팅을 활용한 건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단 건축뿐일까. 매일 같이 나오는 3D프린팅 기사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신간 ‘3D프린팅 스타트업’은 이처럼 전도유망해 보이는 3D프린팅을 활용한 창업을 위한 안내서다. 물론 실제 창업에 대한 사항을 하나 하나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3D프린팅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향후 흐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히기에는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김영준 한국3D프린팅 비즈니스코칭센터 대표는 18년간 3D프린팅 관련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3D프린터로 돈 버는 법’의 ‘맛보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건축은 물론 올림푸스가 발표한 3D프린터 활용 오픈소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또 개인이 만든 제품이나 프로젝트와 관련된 플랫폼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3D프린팅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키덜트 시장과 같은 향후 사업 기회 요인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초보 창업자들이 빠질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넌지시 지적하고 지나간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사하라”, “고객에게 FUN(즐거움)을 제공하라”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들에 대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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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구는 “3D프린팅은 신기술이라는 두려움을 버려라”는 말이었다. 왜냐하면 3D프린팅은 대중이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산업일 뿐 아니라, 인류는 원래 가상 공간인 2D보다 실제적인 공간인 3D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그만큼 와 닿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남이 닦아놓은 길로 들어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스스로 닦아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떠오르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