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적자 테슬라 “판매량 70% 늘린다”

엘런 머스크 CEO "모델 S, 매출총이익률 30% 넘을 것"

일반입력 :2015/02/12 09:32    수정: 2015/02/12 09:34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 주당 순손실이 13센트를 기록하는 적자를 나타냈지만, 판매 목표량을 과감하게 높였다.

테슬라는 11일(미국시각)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손실이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32센트 순이익보다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매출액은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수치인 7억6100만달러보단 높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2억 3000달러에 못 미친다.

판매량에서도 테슬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총 3만3000대의 전기차 판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기상악화, 배송 문제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또 출시예정인 P85D가 올해 1분기로 생산 계획이 연기되는 문제도 생겼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1만1627대를 생산했지만 실제 9834대에 그쳤고 3만3000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PDF파일의 편지를 통해 “‘모델S' 차량에 이어 SUV ’모델X'를 포함해 지난해 생산량보다 70%가 늘어난 5만5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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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또 ‘모델 S'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된 목표는 모델S의 수익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모델 S의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이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세단인 ‘모델 S’는 전륜구동 듀얼 모터가 탑재됐으며, 지난 2013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기도 했다.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모델 X는 올해 8월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