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기차 관련 ‘인력 빼오기’ 혐의 피소

일반입력 :2015/02/20 00:00    수정: 2015/02/20 09:15

이재운 기자

애플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인력 빼오기’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로써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인 ‘A123시스템즈’(이하 A123)라는 업체가 애플이 자사 엔지니어 5명을 영입해 자사의 영업 기밀을 유출하려 했다며 애플과 이직 예정인 직원 등을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인 A123은 고소장을 통해 애플이 지난해 6월경부터 자사의 핵심 사업에 참여한 엔지니어에 접근해 기술과 인력 유출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123 측은 소장을 통해 “애플이 우리 회사의 박사급 인재와 기술자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우리 회사의 다양한 사업이 중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애플의 전기차 개발 사업이 보다 명확해지게 됐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애플이 자동차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으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사업의 코드명이 ‘타이탄(Titan)’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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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3은 한 때 미국 정부로부터 약 2억5천만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등 떠오르는 업체였으나 2012년 파산 이후 중국의 완샹그룹에 인수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A123에 이어 LG화학이나 삼성SDI, 파나소닉, 테슬라 모터스 등 다른 전기차 관련 업체에 대해서도 엔지니어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