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윈도10 실험, 우린 관계없다"

휴고 바라 "MS에 미4 이용자 접촉 허용 수준"

일반입력 :2015/03/20 08:31    수정: 2015/03/20 08: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샤오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에 정분이 난 걸까? 아니면 둘이 살짝 ‘썸’을 타는 걸까?

MS가 19일 샤오미 간판 안드로이드폰인 미(Mi)4 파워 유저들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윈도10으로 바꿔주는 실험을 한다고 밝히면서 오랜만에 화끈한 뉴스 메이커가 됐다. MS와 샤오미가 ‘적의 적은 동지’란 공식에 따라 화끈하게 몸을 섞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예상 외로 반향이 커지자 샤오미의 간판인 휴고 바라 부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휴고 바라는 이날 구글 플러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실험은 MS가 중국에서 미(Mi) 팬들과 직접 접촉해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샤오미는 MS의 실험을 허락해줬을 따름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윈도10 롬(ROM)을 수동으로 설치한 뒤 미4 기기를 재설정하는 것이라고 휴고 바라가 설명했다. 따라서 샤오미가 윈도10 실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휴고 바라는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미위(MIU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벗어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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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실험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에선 샤오미가 안드로이드와 윈도10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휴고 바라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고 바라는 또 이번 실험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샤오미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MS 측이 중국에서 샤오미 포럼 회원들과 직접 접촉하도록 허용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