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너마저”…모뎀칩 사업 포기

스마트폰 업계 쏠림 현상 구도 속 점유율 밀려

일반입력 :2015/05/06 08:52    수정: 2015/05/06 11:22

송주영 기자

엔비디아가 스마트폰용 모뎀칩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스마트폰용 모뎀 시장은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아시아권 업체와 퀄컴, 인텔 등 소수 업체들만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압축됐다.

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회계연도 2016년 2분기(2015년 7월 마감) 이후 모뎀칩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1년 아이세라를 인수하고 야심차게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스마트폰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는 실패했으며 강세를 보였던 태블릿용 프로세서 점유율마저도 인텔에 밀렸다.

현재 미국 대형 반도체 업체 중 스마트폰용 모뎀칩, 프로세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퀄컴, 인텔 정도다. 앞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등이 모두 스마트폰용 모뎀칩 사업을 포기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스마트폰용 모뎀칩 사업 포기는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 애플의 시장 양분 속에 일부 중국 업체들만이 살아 남은 가운데 사업 유지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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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아이세라는 영국, 프랑스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1년 3억6천700만달러를 주고 아이세라를 인수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대신 게임, 자동차,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