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가 아이언맨폰이 된 비하인드 스토리

극비 보안 속 제품 전달, 해당 직원 LA스튜디오 밖으로 못 나와

홈&모바일입력 :2015/05/29 06:30    수정: 2015/05/29 07:28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아이언맨폰으로 극적으로 재탄생된 비화가 공개됐다. 갤럭시S6 제품 첫 공개는 지난 3월 1일. 당시 이미 어벤져스 촬영과 편집은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갤럭시S6는 블랙 위도우의 손에 쥐어질 수 있었을까.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행사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갤럭시S6 개발과 출시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관련 일화를 함께 전했다.

갤럭시S6 완제품은 지난 3월 MWC2015 공개 행사에 앞서 제품 개발이 완료됐지만, 공식 공개행사 전까지 제품 디자인은 철저히 보안에 붙여진 상황이었다. 마찬가지로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서도 작품 완성을 앞두고 개봉은 하지 않은 작품을 외부에게 노출하기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한 직원이 ‘감금 아닌 감금’ 상태를 감수하는 노력 끝에 갤럭시S6는 영화 속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직원은 극비리에 제품을 품은 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영화 제작 스튜디오로 찾아가 제품을 전달했고, 영화 스토리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 앉을 때까지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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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원의 수고(?) 덕분에 영화 편집 막판에 갤럭시S6를 들고 있는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삽입하고 마블엔터테인먼트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한편 이 부사장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꿈을 적은 이들 중 한 명을 선정해 갤럭시S6 아이언맨 에디션 제품 1대를 증정했다. 또 1천대 한정 수량으로 국내 온라인 공식스토어에서만 진행한 판매에 "전 세계에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하루 만에 결국 완판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