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노키아 에릭슨 5G 협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5/05/31 12:48    수정: 2015/05/31 13:11

KT는 황창규 회장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방문해 현지 미팅을 갖고 5G 기술 공동협력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와의 만남은 황창규 회장의 MWC 기조연설에 이은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황 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양일간 노키아, 에릭슨을 각각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노키아와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개발협력에 논의했다. 우선 차세대 5G 네트워크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차세대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가상의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지국 기능을 구현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변경만으로도 기지국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5G 전국망 구축시간을 기존 LTE에 비해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T와 노키아는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콘텐츠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는 지연시간을 단축해 고객들에게 끊김 없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퍼링과 같은 서비스 지연이 발생 했으나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이용하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그 동안 지속해 온 KT와의 협력 관계를 5G 영역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 “KT의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에릭슨을 방문, 공동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간의 동시 전송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광대역 밀리미터파는 기존 이동통신에서 사용 중인 저주파수 대역의 주파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전파 손실이 크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줄어들고 수많은 스몰셀들 간의 끊김 없는 연동 운용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KT와 에릭슨이 이번에 공동 시연한 전송기술을 적용하면 다수의 스몰셀들을 끊김 없이 연동해 음영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은 자동차 주행 중에서도 홀로그램 영상통신과 같은 기가급 무선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KT와 에릭슨은 LTE-M과 IoT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B2B와 B2G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충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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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국가인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 KT와의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5G 국제 표준화 및 5G통신으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에릭슨과의 협력을 통해 5G 시대의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국민기업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