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UHD 다채널 방송 '승부수'…연내 10만 목표

KT스카이라이프, 사전예약 1만2천…연내 1천시간 확보

방송/통신입력 :2015/06/01 17:48

“올해까지 1천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확보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8K 시범방송을 선보인다.”

KT와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같은 날 동시에 UHD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사전예약판매로 1만2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올 연말까지 10만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SkyUHD2(구 SkyUHD)에 더해 UHD 전용 채널인 SkyUHD1과 CJ UXN 채널을 추가로 론칭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UHD 전용 채널을 3개 이상 방송하는 국가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틀어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며 “국내에서 제공되는 UHD 서비스도 VOD(주문형비디오) 수준에 그쳤지만 스카이라이프에서 제공하는 UHD는 제대로 된 방송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향후 SkyUHD1은 드라마·오락, SkyUHD2는 네이처·다큐 프로그램 중심으로 편성하고, UXN에서는 CJ E&M의 영화·드라마 등 인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추가되는 채널들은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를 위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이라며 “이용자들이 UHD 영화와 드라마, 오락, 다큐 작품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프로그램은 화제의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를 비롯해 중국 판다곰의 일상을 담은 동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판다극장', 그리스 산토리니와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 로맨틱한 도시 풍경을 촬영한 '마이 로맨틱 시티즈', CJ E&M의 인기 드라마 '미생' 등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제작?구매한 UHD 방송 콘텐츠 450여 시간에 더해 연내 1천시간 정도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HD 셋톱박스를 통해 장편 영화나 스포츠 생중계에 최적화된 최상의 밝기와 선명도를 지원한다며, 위성 광대역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한반도 전역에 최고 화질의 UHD 방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셋톱박스는 ‘위성 전용’과 위성과 VOD를 결합한 ‘IPTV 겸용’ 두 가지이며, 위성 전용 셋톱박스는 UHD PVR(개인 녹화 영상 저장) 기능을 지원해 방송 프로그램 2개를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스카이라이프 UHD 셋톱박스를 사용하면 UHD TV가 아니어도 일정 부분 화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셋톱박스의 화질 보정 기능을 통해 풀HD TV로 HD 방송을 볼 경우 업스케일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UHD 방송은 HD 채널과 비교해 더욱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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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이남기 대표는 “올해 국내 UHD TV 수요가 60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 UHD TV 없이 셋톱박스만으로도 초고화질 시청이 가능하다”며 “셋톱박스가 완성이 안 돼 보급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셋톱박스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1천2천 가입자를 포함해 연말까지 10만 가입자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보다 조금 늦었지만 스카이라이프가 HD방송을 선도해 온 것처럼 향후 UHD 방송을 선도하는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물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지상파가 UHD 콘텐츠를 제작하면 차츰 해결될 것이고, 스카이라이프가 IPTV, 케이블과 달리 삼천리 방방곡곡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UHD는 스카이라이프라는 인식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