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컴퓨터가 꾸는 꿈

딥러닝 활용한 합성 이미지 눈길

컴퓨팅입력 :2015/06/21 17:06    수정: 2015/06/23 17:01

컴퓨터가 꿈을 꾼다면 어떤 환상을 그릴까.

최근 씨넷 등 외신은 구글리서치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역이용해 만들어낸 컴퓨터 합성이미지를 소개했다.(☞이미지 갤러리 바로가기)

딥러닝은 인공신경망을 만들어 학습시킴으로써 컴퓨터의 지능을 높여 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딥러닝과 인공신경망은 이미지 식별, 음성인식 등에 활용된다.

인경신공망은 이미지 속에서 특징적 변수를 잡아내는 여러 계층으로 만들어진다. 각 특징을 잡아내는 계층이 이어지면 최종적으로 이미지의 내용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첫 계층에서 경계선이나 모서리를 인식하고, 다음 계층에서 전체적인 윤곽을 인식하는 식으로 정보를 추리해내는 것이다.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신경망에서 학습하면, 정확한 정보를 컴퓨터가 알아내게 된다.

구글 연구진은 이같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반대로 활용했다. 시스템이 이미 학습한 수많은 이미지 정보를 새로운 이미지에 합성해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인셉셔니즘(Inceptionism)’이라 명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에서 따왔다.

인셉셔니즘 시스템은 새로 입력된 사진에서 수많은 변수를 찾아낸다. 그리고 이전에 학습해 저장해둔 이미지들의 변수 조각 중 연관된 것을 가져와 합성한다. 사람이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특정 사물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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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된 이미지는 마치 환상을 시각화한 듯하다.

구글 연구진은 “인셉셔니즘은 신경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시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인공신경망이 예술가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