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PaaS도 하이브리드다

컴퓨팅입력 :2015/07/20 17:04

황치규 기자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위한 한국IBM의 전략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하이브리드로 요약된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 서비스에 접속해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 전통적인 방식으로 내부에 구축해 쓰는 이른바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고객 환경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핵심 공략 대상은 한국IBM이 오래전부터 상대해왔던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다. 한국IBM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브랜드인 소프트레이어는 물론 지난해 6월 공개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블루믹스' 사업에서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IaaS에 이어 PaaS 쪽에서도 최근들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내로라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 이에 한국IBM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들고 블루믹스 확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국IBM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김태훈 상무는 "3분기안에 블루믹스를 하이브리드로 제공하겠다"면서 "하이브리드 관점에서 블루믹스 도입에 관심있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블루믹스를 쓸 수도 있고, 필요할 경우 내부용으로 구축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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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올초 조직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현재 시점에서 클라우드 전담 사업부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김태훈 상무는 "지난해와 비교해 클라우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시기상조라고 했던 고객들이 올해들어 먼저 클라우드를 도입해야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선 퍼블릭 클라우드는 유일한 해법은 아니라는 것이 한국IBM 입장이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선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태훈 상무는 "고객들도 하이브리드를 해답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많다"면서 "이를 감안해 고객 환경에 맞게 퍼블릭, 프라이빗, 온프레미스를 묶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더욱 강도높게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