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본 독립 역사 유적지 현재 모습은?

광복 70주년 맞아 다목적실용위성 3A호로 촬영

과학입력 :2015/08/13 12:00

우주에서 바라본 항일 독립 역사 유적지 사진이 공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월 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국내최고 해상도(0.55m)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 지구를 돌며 독립 역사 유적지를 촬영한 위성영상 10여점을 13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독립 의사들의 의거지, 독립 운동의 산실이 되었던 주요 시설,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독립 만세 운동 함성이 울려 퍼졌던 곳,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의 성지, 서구의 주요 독립 운동 유적지 등이 담겼다.

미래부측은 “영상 속에는 항일 운동 당시의 현장이 보존되어 있지는 않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치열한 투쟁과 열망이 오롯이 깃든 듯하다”고 설명했다.

촬영한 지역가운데 하나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다. 이곳에는 중국정부가 안중근 의사의 항일 투쟁 정신을 기려 설립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의거지 중국 하얼빈역

중국 상해 홍구 공원은 한인애국단원으로 활동하던 윤봉길 의사가 일왕의 생일이자 상해 사변 전승기념식이 열렸던 1932년 4월 29일에 폭탄을 던져 일본 주요 군 간부들을 처단한 장소다.

윤봉길 의사 의거지 중국 상해 홍구 공원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상해 임시정부는 현재 상하이에서 유럽풍거리로 유명한 신천지(新天地)거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상해 임시정부

중국 절강성 항주 임시정부는 1932년 5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해에 자리 잡은 두 번째 임시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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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 임시정부

한편 이번 영상을 촬영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55cm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Infra Red)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미래부는 위성3A호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초정밀 지구관측 영상정보 및 주요 지형에 대한 온도분포 정보를 획득해 국토·환경 감시 등 다양한 공공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며, 오는 9월까지 위성의 초기운영 및 위성영상의 검보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지구관측임무 수행을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외에도 광학 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와 3호, 레이더 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5호 등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