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5 타고 달 다녀온 시계, 경매 나왔다

데이비드 스콧 선장, 1971년 탐사 때 착용한 제품 내놔

과학입력 :2015/10/06 11: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폴로15호를 타고 달에 착륙할 때 착용했던 시계가 경매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71년 발사된 아폴로15호 선장인 데이비드 스콧이 달 탐사 때 착용했던 시계가 오는 15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경매를 하게 됐다고 씨넷이 5일 보도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22일까지 PR 옥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폴로 15호 선장이었던 데이비드 스콧은 전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달 표면을 걸었던 인물이다.

1971년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에 다녀왔던 데이비드 스콧이 당시 차고 있던 시계를 경매에 내놨다. (사진=PR옥션)

■ 1971년 달 탐사 때 여분으로 가져갔던 제품

아폴로 15호는 사상 처음으로 달 탐사 차량을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승무원들은 이전에 비해 좀 더 먼 곳까지 다니면서 달 표면을 탐사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당시 승무원들은 정확한 시간을 알 필요가 있었다. 또 우주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여행했는지도 측정해야만 했다.

스콧은 이 때문에 오메가 스피드매스터 시계를 착용했다. 하지만 스콧은 오메가가 작동이 정지될 때를 대비해 또 다른 시계를 개인적으로 여분으로 하나 더 갖고 갔다. 그 때 가져간 시계가 이번에 경매에 나온 부로바 크로노그래프였다.

아폴로 15호 선장인 데이비드 스콧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은 뒤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씨넷)

씨넷에 따르면 스콧은 1971년 8월 1일 두 번째 우주유영(EVA) 때 달 착륙선 북동쪽 125미터 지점까지 자녀왔다. 하지만 스콧은 우주선에 돌아온 뒤 갖고 갔던 오메가 시계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때부터 스콧은 여분으로 갖고 갔던 부로바 시계를 착용했다고 씨넷이 전했다.

관련기사

스콧이 달 착륙 실험을 끝내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때 손목에 차고 있던 것도 부로바였다.

이번 경매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부터 PR 옥션의 보스턴 갤러리에서 시작된다. 경매 시작가는 5만 달러다. 스콧은 지난 해에는 달 탐사선에서 사용했던 회전 콘트롤러를 경매해 61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