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4로 파리테러 모의"는 헛소문

포브스가 벨기에 장관 발언 확대 해석

인터넷입력 :2015/11/17 08:22    수정: 2015/11/17 09:3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난 13일 파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국가(IS) 테러리스트들이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이용해 모의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16일(현지 시각) 파리 테러에 PS4가 사용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물론 소니의 PS4에 로그인한 뒤 온라인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통해 텍스트나 음성 통신을 하는 것은 굉장히 수월하다.

외신들은 PS4와 PSN은 이용하기 쉬우면서도 추적은 힘들어 범죄를 모의하는 데 완벽한 수단일 수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슬람 테러조직인 ISIS가 파리 테러에 이 도구들을 활용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소니 PS4가 파리 테러 모의하는 데 동원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보도했던 포브스도 정정문을 게재했다.

파리 테러에 PS4가 사용됐다는 보도를 처음 한 것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였다.

포브스는 ‘파리 ISIS 테러리스트들은 공격을 모의할 때 어떻게 PS4를 사용했나’란 기사를 통해 얀 암본 벨기에 내무장관이 파리 테러에 PS4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얀 얌본 장관은 정보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테러 집단이 PS4로 범죄를 모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버지 등에 따르면 얌본 장관이 테러에 PS4가 동원됐을 수도 있다는 발언은 한 것은 지난 10일이었다.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사흘 전이었던 셈이다.

특히 얌본 장관의 발언은 벨기에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으로 PS4와 파리 테러와 관련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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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사용 가능성을 최초 보도한 포브스의 폴 타시 기자 역시 코타쿠 등 다른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장관 발언을 잘못 이해했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PS4가 파리 테러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던 포브스 기사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는 정정문이 들어가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