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반도체도 직접 판매한다

지난해 안나푸르나랩스 인수...신제품 발표

인터넷입력 :2016/01/08 09:41    수정: 2016/01/08 09:46

손경호 기자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제조사인 안나푸르나 랩스가 새해부터 '알파인(Alphine)'이라는 브랜드명의 칩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안나푸르나 랩스는 가정용 무선 인터넷 공유기, 네트워크 기반 스토리지(NAS), 미디어스트리밍 기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해왔다. 새로 만든 칩도 아수스텍 컴퓨터, 넷기어, 시놀로지 등에 OEM 혹은 ODM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안나푸루나 랩스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설계회사로 유명한 ARM에 기반한 칩을 개발해 왔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알파인은 가정용 기기에 사용되는 칩의 처리성능이나 네트워킹 성능을 대폭 높였다.

아마존이 인수한 안나푸르나 랩스가 '알파인'이라는 브랜드의 네트워킹 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아마존은 안나푸르나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활용되는 데이터센터에도 알파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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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아마존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인수한 뒤 해당 기술을 판매하기보다는 내부 용도로 활용해 왔다. 2012년 7억7천500만달러에 인수한 키바 시스템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류창고용 로봇 개발사를 인수해 아마존 내부 유통시스템에 접목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안나푸르나 랩스는 이미 OEM, ODM 형태로 수익모델을 갖춰왔기 때문에 아마존이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내부 용도로만 쓰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