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FBI, 3월 美의회서 ''잠금해제' 공방

암호기술 관련 청문회…법무팀장-국장 각각 출석

홈&모바일입력 :2016/02/26 14:58    수정: 2016/03/02 10:4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 백도어’ 공방 중인 애플과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의회에서 공방을 벌인다.

브루스 시웰 애플 법무담당 수석 부사장이 오는 3월1일(이하 현지 시각) 열리는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같은 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출석한다.

이날 오후 1시(태평양시각 기준) 시작될 청문회에서 코미 국장은 첫 번째 패널에 참석할 예정이며, 시웰 부사장은 두 번째 패널로 나선다. 뉴욕 검사인 사이러스 밴스도 시웰도 함께 증언대에 오를 예정이다.

애플과 FBI 고위 관계자가 오는 3월 1일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잠금해제' 공방을 벌인다. (사진=씨넷)

‘암호 외줄타기: 미국 안보와 프라이버시 균형 잡기’로 명명된 이날 청문회에선 암호 기술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그 기술이 미국 시민과 의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상원은 법 징행 기관이 미국 시민의 사생활 보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이번 청문회를 마련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게 될 브루스 시웰 부사장은 FBI와 공방 중인 애플 법무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연방지법에 ‘아이폰 백도어’ 명령 취소 신청 문건을 접수했다. 이번 문건은 지난 16일 셰리 핌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행정 판사가 내린 명령에 반박하는 성격의 문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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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시웰 애플 부사장. (사진=씨넷)

셰리 핌 행정판사는 지난 해 12월 발생한 샌 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FBI가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 장치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지원을 해주라고 애플 측에 명령했다.

애플은 이 명령에 반박하는 문건을 통해 법원 명령은 언론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