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대국' 어디서 볼 수 있나

유튜브로 생방송...KBS-네이버 등도 해설 중계

방송/통신입력 :2016/03/09 10:38    수정: 2016/03/09 11:05

세계 최고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벌이는 역사적인 바둑 대결이 오늘 (9일) 1시에 시작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 특설 대국장에서 대국을 진행한다.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12일, 13일, 15일 총 다섯번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과 그 인간이 만들어 낸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가 벌이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글로벌 영상 미디어인 유튜브를 비롯해 지상파,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 업체까지 세기의 대국을 앞다퉈 중계한다.

우선,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팀은 이번 대국을 유튜브 채널(☞링크)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한다.

유튜브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공식 해설이 진행된다. 마이클 레이먼드 9단이 영어 해설을 진행하고, 한국어 해설은 유창혁9단, 김성룡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차례로 한국어 해설을 맡는다.

유튜브 딥마인드 채널

이번 대국은 국내 지상파인 KBS 2TV를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KBS 2TV는 오후 12시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특별대국 1부’, 오후3시부터 5시까지 ‘특별대국 2부’를 방송한다. 박정상 9단, 최유진 아마5단이 해설을 맡았다.

이 밖에도 네이버 스포츠 일반 섹션,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관심은 인간이 개발한 알파고가 세계 최고인 이세돌 9단을 이길수 있는지에 모아지고 있다.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중국 판후이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컴퓨터가 프로 바둑기사를 꺾는 대 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구글에 따르면 알파고는 3천만가지에 달하는 수를 놓고 훈련했다. 기사들이 사용한 수를 계속 훈련에 활용하면서 스스로 전략을 발굴하고 학습해 나갔다.따라서 판 후이와의 대국 이후 알파고는 훈련과 학습을 통해 기량이 크게 향상됐을 것으로 전문가은 예상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이며, 그런 뜻깊은 대국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실력이 이미 상당하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