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1주 예약분, 7년 실적 3배

32만5천대 16조원 규모…전기차 대중화 서막

카테크입력 :2016/04/08 07:33    수정: 2016/04/08 07:37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8일 오전(한국시각) 공개한 '모델3' 사전예약 규모는 이 회사의 지난 7년간 누적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날 이 회사가 밝힌 '모델3' 사전 예약 규모는 32만5천대. 판매대금만 16조원에 이른다.

이 회사가 지난 7년간 판매한 전기차가 11만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이 아닐 수 없다.

또 일본의 자동차 업체 닛산이 만든 전기차 리프의 지난 6년간 누적 판매량이 21만1천대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해도 이 숫자가 얼마나 놀랄만 한 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혁신성과 비교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처럼 사전 예약 규모가 급증하자 이제 테슬라가 이런 물량을 실제로 생산할 수 있을 지를 염려해야 할 정도다.

테슬라 측은 "본격적으로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모델3 예약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가격을 보급형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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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모델 3'의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인데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모델3는 전기차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3가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