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EMC, V낸드 협력…올플래시 전방위 공략

고급형에 이어 중저가형까지 포트폴리오 완성

컴퓨팅입력 :2016/05/19 16:48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스토리지 업계 1위 EMC가 V낸드, 올플래시 스토리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EMC는 고가형에 이어 중저가형 스토리지에도 V낸드를 탑재하며 3D SSD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19일 새롭게 출시한 중저가형 스토리지 ‘유니티’에 삼성전자의 V낸드 SSD를 탑재해 플래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EMC는 올해 초 공개한 하이엔드 올플래시 어레이(이하 AFA) ‘VMAX 올플래시’에도 삼성전자 V낸드를 탑재한 바 있다. 이어 이날 발표한 중저가형 스토리지 유니티에도 삼성전자 3D V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장착했다. 유니티는 기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기반 중저가형 스토리지에 비해 3배 가량 더 향상된 IOPS(초당 입출력 횟수) 등 더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

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도입된 삼성전자 V낸드 SSD는 평면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쌓아 올려 집적도를 높인 V낸드플래시와 전용 컨트롤러,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효율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고성능, 고용량, 저전력, 높은 신뢰성이 특징이다. V낸드 SSD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면 좁은 면적에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EMC 올플래시 전세계 시장의 약 40%, 한국 시장의 약 6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를 ‘올플래시의 해’로 선언하고 스토리지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EMC가 V낸드 기반 SSD를 탑재해 출시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유니티'

EMC가 새롭게 발표한 유니티는 중견중소기업이나 대기업 지사 규모에 적합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다. 유니티는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 AFA로는 세계 최초로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블록 및 다양한 파일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유니티 제품군은 300F에서 시작해 400F, 500F, 600F 등 상위 모델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어서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추고 기존의 투자비용을 보호할 수 있다.

또 하스웰 CPU와 DDR4 메모리 등 올플래시를 지원하기 위한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탑재했다. 나아가 올 하반기에는 최대 약 16테라바이트 드라이브를 채용해 가격경쟁력과 집적도가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유니티 제품군은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단순화된 명령, 내장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운영, HTML5 유저 인터페이스 외에도 EMC의 새로운 고객 지원 서비스인 ‘마이서비스360’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유니티는 올플래시 구성 외에도 디스크와 혼합 형태인 하이브리드 구성이나 서버, 네트워크 등과 일체형으로 제공되는 컨버지드 인프라 모델로도 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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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세원 전무는 “삼성전자의 V낸드 SSD가 EMC 유니티 스토리지에 탑재돼 더 많은 기업들에게 높은 효율의 IT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V낸드 SSD 솔루션을 바탕으로 EMC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IT 투자 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EMC는 삼성전자와의 협력과 유니티 출시를 통해 모든 규모와 종류의 워크로드를 아우르는 강력한 올 플래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며 “한국EMC는 급변하는 현재에 대응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모던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