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15~2016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미래車 기술 소개

파일럿 프로그램 '포드 프로젝트 베터 월드' 발표

카테크입력 :2016/06/16 11:20

정기수 기자

포드자동차는 15일(현지시간) '2015~2016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17번째 발간되는 이번 연례 보고서에서 포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포드 프로젝트 베터 월드'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한편, 향후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와 전기차 기술 분야의 발전 및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포드 프로젝트 베터 월드는 남아프리카 월드 비전과 같은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외곽 지역의 소외된 이들에게 필요한 보건 교육과 의약품, 식량 및 기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포드 차량의 강화된 모빌리티와 커넥티비티 관련 기술들이 활용된다. 남아프리카에서는 특별히 고안된 포드의 레인저로 성인 1만명과 어린이 2만명에게 보건 교육과 의약품, 식량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라이더스 포 헬스라는 프로그램으로 포드의 레인저 차량과 기부금을 활용해 기술자들의 차량 정비 교육을 돕는 한편, 취약지역에 의료 지원도 할 계획이다.

환경을 존중하는 책임경영에 대한 소개도 담겼다. 포드는 수년간 전 세계 생산 시설 내 물 사용량을 꾸준히 감축해 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 작년 한 해 동안 자동차 한 대 생산 시 사용하는 물의 양을 2009년 대비 40% 절감했다. 또 2011년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자동차 한 대 생산 시 소비되는 에너지를 30% 이상 줄였다.

포드 지속가능성 보고서 하이라이트(사진=포드자동차)

포드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에티스피어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에 7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세계 유일의 글로벌 환경 정보공개 기관인 CDP로부터 물을 절약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A' 등급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포드의 '더 깨끗한 환경을 위한 파트너십(PACE)' 프로그램이 미국의 지속가능 구매 리더십 위원회(SPLC)로부터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PACE 는 물과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량 감축 관련한 포드의 사례를 공급 업체들에게 상세히 공유하며, 그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피텔 킴 포드 지속가능성, 환경 및 세이프티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목표를 설정하고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나의 기업이자 공동체로서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여러 과제와 기회를 포용하는 포드의 방식"이라며 "포드는 인간의 에너지와 창의력, 그리고 철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의 일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포드는 자동차 생산을 넘어 미래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분야에 이르기까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올해 초 포드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LLC'를 설립했다. 또 주행 시 자동차와 운전자의 연결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 공개된 '포드패스(FordPass)'는 올 4월 출시된 사용자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차량 무선 접속, 주차와 차량 공유 등 모빌리티 솔루션과 같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포드는 스타트업 및 기술보유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구축하기 위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달 초에는 디트로이트시의 주도 아래 포드와 테크스타즈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할 올해의 스타트업 업체를 선발해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멘토-멘티 기반의 프로그램은 매년 차량 공유 서비스와 기술, 주행 경험 개선, 안전성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12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포드는 또 지난 16개월 동안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이동수단 선호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30가지 이상의 글로벌 모빌리티 실험을 수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파일럿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고파크(GoPark)는 주차 공간 확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운전자를 인도할 수 있는 주차 예측 시스템을 런던에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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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는 혼잡한 지역에서 주차를 보장해주는 카셰어링(car-sharing) 프로그램인 고드라이브(GoDrive)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국 디어본의 포드 본사에서는 다이나믹 셔틀(Dynamic Shuttle)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및 방문객들이 필요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로 차량을 호출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포드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의 연구개발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드는 45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13종을 추가, 202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포드 라인업의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다 발전된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최첨단 시설을 미시간 대학교에 설립, 21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