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SI 중심 현장, 패키지SW로 가야"

제4차 산업혁명 맞는 IT서비스산업 변화 방향 모색

컴퓨팅입력 :2016/06/23 11:27    수정: 2016/06/23 14:10

"테슬라가 기업공개(IPO) 후 1만7천개 일자리를 만들었고 샤오미는 설립 5년만에 매출 25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전 산업적 범주에서 현안을 인식해야 한다.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ICT도 새로운 콘셉트, 프레임, 문화로 판을 짜는 게 필요하다."

송희경 국회의원(새누리당)은 2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 세미나' 축사로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ICT이슈세미나로 열렸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서비스기업들의 역할을 주제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 의원은 국내 IT서비스산업에 대해 "그간 소프트웨어(SW)를 너무 시스템통합(SI) 중심으로 전개시킨 이 현장을 패키지와 제품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시장으로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제4차(산업)혁명을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여러 사람을 통해 접한 우려였다"며 "이런 보편적 인식을 넓히고, 국민들에게 IT가 왜 이렇게 중요한지 알리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실 후원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제4차 산업혁명과 IT서비스산업(박서기IT혁신연구소장), 민간 공공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제언(숙명여대 조문증 교수), ICT시장 패러다임에 따른 규제 이슈(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공공SW, 이제는 서비스패러다임(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유재흥 연구원), IoT와 미래 비즈니스(LG CNS 조인행 상무), 5개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박서기 IT혁신연구소장은 "한국 기업의 소셜,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4가지 기술 활용 수준이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상태"라며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조문증 교수는 클라우드 확산이 더딘 이유로 "정보 부족, 보안 우려, 기존 시스템의 문제, 전환 이후 비용 비효율 문제"를 지적하며 "도입시 업무 프로세스 변경, 운영비 절감, 성능개선 향상 등 장점이 많으며, SW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환 민후 대표변호사는 "IT와 이질적 기술간의 융복합으로 융합비즈니스가 번창하는 추세인데, 'SW산업진흥법'처럼 단일 기술, 단일 산업을 전제하는 현행 규제가 새 패러다임과 맞지 않다"면서 "ICT융복합 현상을 포용하는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선 사전규제보다는 사후책임체제로 과감히 바꾸고 결과에 책임을 지우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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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W정책연구소 유재흥 연구원은 "국내 공공IT산업은 수익성 하락, 신규투자 감소, 유지보수 비중 증가 등 활력이 적어, 도약을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며 "조달방식을 노동집약적 SI에서 창의적, 지식기반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민간참여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인행 LG CNS 상무는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컴퓨터와, 거기에 원격으로 데이터를 넣고 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등장해 이를 돕는 활동으로 IT, IT서비스라는 말이 생겨났다"며 "이 관점에서 IoT를 바라보면 중요한 건 디바이스가 아니라 데이터고, 연결된 네트워크로 전달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지능형 서비스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