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TV 주파수, 도서·산간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쓴다

방송/통신입력 :2016/09/21 13:00    수정: 2016/09/21 13:01

안 쓰는 TV 주파수 대역을 도서·산간 지역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2일 TV대역 가용주파수를 무선인터넷 등에 활용하도록 하는 행정규칙 개정을 행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대역 가용주파수(TVWS : TV White Space)란 TV 방송대역 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이다. 현재 디지털TV(DTV)대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470~698㎒은 기존 와이파이(Wi-Fi)보다 전파 도달범위가 넓고 투과율이 높은(건물 뒤편까지 전달) 특징이 있다. 또 TVWS 네트워크 구축비용은 마이크로웨이브(M/W) 중계국 대비 76% 저렴하고 유선케이블대비 95%저렴하다.

따라서 이 대역 중 비어있는 주파수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 저렴한 네트워크 구축 비용으로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강리, 한천리 TVWS 기기 설치도

TV대역 가용주파수는 방송국이 밀집된 수도권, 대도시 보다는 도서.산간, 농어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확보된다. 현재 DTV 방송대역(470~698㎒) 38개 채널 중 경기.경상.전라 등 9개 도 평균 6.96개의 가용채널 예상된다.

TV대역 가용주파수는 유선인터넷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등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이용돼 인터넷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원 및 산불감시용 무선CCTV, 원격검침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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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충북 제천시는 TV대역 가용주파수를 인터넷 사각지대 해소에 활용해 행자부 주최 제21회 지방정보통신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행정예고는 지난 8월24일 주파수 심의위원회에서 'TV대역 가용주파수' 데이터통신 용도 주파수 분배(안)이 통과한 후 법제화를 위한 후속 단계이다. 60일간 행정예고 이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