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 "남극은 흰색”

ESA 사진 공개…"이산화탄소로 만들어진 얼음"

과학입력 :2016/10/18 10:03

화성은 붉은 색 행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화성 전체가 붉은 색은 아니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각) 유럽우주기구(ESA)가 공개한 화성의 남극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16일 ESA의 화성탐사선인 MEO(Mars Express orbiter)가 촬영한 것으로, 이달 진행될 화성 탐사 미션 엑소마스(ExoMars)를 기념하기 위해 공개된 것이다.

화성 남극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ESA)

사진을 보면 화성의 남쪽은 매우 하얀 색을 띄고 있다. 먼지가 낀 것처럼 보이는 붉은 색 지표면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화성의 남극이 하얀 색을 띄고 있는 이유는 이산화탄소로 만들어진 얼음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섭씨 -125도까지 결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A는 지난 2003년에 MEO와 착륙선 비글2로 이루어진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를 쏘아 올렸다. 이후, MEO는 화성의 남극에 물과 이산화탄소의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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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는 이번 달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무인탐사선인 엑소마스를 화성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ESA는 이번 화성 탐사에서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인 메탄가스를 탐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1년에 NASA에서 발사한 큐리오시티호는 화성 표면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ESA는 이번 엑소마스 탐사가 성공할 경우, 2018에서 2020년 사이 화성 탐사로봇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