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렌즈, 어디 뒀는지 모르는 열쇠 찾아준다

MS, 관련 특허 출원…물체 입력한 뒤 추적하는 방식

컴퓨팅입력 :2017/01/02 10:41

자동차 키나 리모콘, 지갑 등을 찾지 못해 고생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평소 보관하던 곳 대신 다른 곳에 놔뒀다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증강현실(AR) 헤드셋으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30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를 통해 생활 주변의 모든 것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증강현실 헤드셋에 자동차 열쇠나 잃어 버리기 쉬운 작은 물건들을 인식해 놓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헤드셋을 쓰고 주변을 둘러보면 등록해 놓은 물건의 위치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어디에 보관했는지 깜빡 잊고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허의 기본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홀로렌즈 내부에 밖으로 향해 있는 카메라를 탑재한 뒤 일정 공간의 지도를 만든 후, 머신러닝 기술이 특정 물체를 식별하고 추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열쇠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홀로렌즈는 카메라를 통해 열쇠의 위치를 계속 추적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집을 나서려고 할 때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 준다.

이 특허는 어떤 물체를 찾기 위해서는 증강현실 헤드셋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방안에 있는 모든 물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홀로렌즈 헤드셋 시스템이 특정 물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면 추적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특허가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가 특정 물체를 지정해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해외에 있는 동안 여권의 위치를 추적해서 알려줄 수 있으며, 사용자가 물체와 얼마나 자주 상호작용하는지, 어떤 물체의 위치 값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할 때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MS 홀로렌즈 (사진=씨넷)

MS는 해당 기술이 디지털 음성 비서 '코타나'와 결합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으로 어떤 물체의 위치를 물으면, 코타나가 이를 인식해 해당 물체의 위치를 영상과 음성으로 표시해 주는 방식이다. 또, "이 기술은 기존 증강현실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추적할 대상을 확인할 뿐 아니라 AI 기술을 결합시켜 추적하는 물체에 대한 학습을 진행해 예측까지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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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냉장고에 어떤 물품이 떨어졌다면 그걸 기억하고 사용자가 식료품점에 갔을 때 알려준다.

더버지는 이 기술은 현재는 제한적이고 헤드셋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미래 세계를 바꿀 수도 있는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홀로렌즈를 이용해 마인크래프트 플레이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