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700만명 돌파 초읽기

15일 기준 690만명 돌파 추정

방송/통신입력 :2017/02/20 17:37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700만명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60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을 일군 결과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9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알뜰폰 가입자 최근 통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684만589명이다. 마지막 통계 수치가 나온 뒤 약 한달 반 동안 6만7천명 가량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달 알뜰폰 업계는 이동통신3사로부터 6만3천366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유치하고 4만6천198명을 내줬다. 또 이달 초부터 15일까지는 같은 방식으로 3만8천194명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2만4천203명이 이통3사에 빼앗겼다.

번호이동으로만 1월1일부터 2월15일까지 3만2천159명의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번호이동 외에 010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가입유형으로 나뉜다.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등은 매달 같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비중이 유지되는 편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 유형의 비중을 보면 번호이동 1명당 010 신규가입이 1.08명 꼴로 증가했다. 기변 가입자는 이통3사와 달리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이같은 가입자 증가 비중에 맞추어 볼 때 번호이동 가입자 3만2천159명이 늘어나는 동안 010 신규가입 유형의 가입자가 3만4천731명이 증가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즉 지난 15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90만7천여명이란 추산이 나온다.

시기별로 보면 1월 한달 가입자 증가 속도보다 이달이 더욱 빠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설명절 연휴 기간이 포함돼 있고, 이달에는 졸업 시즌을 맞이해 졸업생 대상 알뜰폰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할 경우 내달 초 700만명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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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국내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1.4% 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가 모바일 가입자의 15% 점유율을 넘어설 경우 유효한 경쟁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