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갤럭시S8 오늘밤 공개 '개봉박두'

뉴욕서 행사 준비에 한창…최고 스펙 기대감↑

홈&모바일입력 :2017/03/29 06:36    수정: 2017/03/29 11:00

정현정 기자

[뉴욕(미국)=정현정 기자]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까지 만 하루도 남지 않았다. 갤럭시S8 언팩 행사가 열리는 미국 뉴욕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깬다는 '언박스 유어 폰'(Unbox your phone)을 슬로건으로 하는 티저 광고를 잇따라 공개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또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자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1년여 만에 나오는 후속작으로 어느 때보다 집중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영국 런던 히어이스트에서도 언팩 행사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자정부터 갤럭시 언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언팩 행사가 열리는 뉴욕의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은 준비가 한창이다. 데이비드 게펜홀은 세계 음악가들에게 선망의 무대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용 공연장이기도 하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게펜홀 벽면에는 '언박스 유어 폰' 문구가 적힌 대형 포스터가 곳곳에 부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부터 기존의 명찰 대신 QR 코드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행사에 참석하는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들은 갤럭시S8 언팩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전에 설치하고 미리 부여받은 QR 코드로 본인 확인과 입장이 가능하다.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 언팩 행사가 열리는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은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제품 발표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나선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발화 원인 분석과 신제품 개발에 절치부심해왔다. 특히 배터리 불량으로 발화와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만큼 갤럭시S8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직후부터 새로운 광고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뉴욕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마케팅센터인 ‘삼성 837’도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삼성 837 내 사이니지에는 29일 언팩 예고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층에 위치한 모바일 제품 코너에도 갤럭시S8과 새로운 기어VR 제품군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S8 시리즈는 5.7인치 일반형 '갤럭시S8'과 6.2인치 대화면 모델 '갤럭시S8 플러스' 2종으로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작 갤럭시S7가 플랫 모델과 듀얼 엣지 모델로 출시한 것과 차이가 있다. 엣지 디자인을 삼성전자 고유의 디자인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갤럭시S8에는 18.5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16 대 9에서 화면의 세로 길이가 늘어난 것이다. 또 베젤을 최대한 줄여 기기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갤럭시S8의 대화면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지난달 상표를 출원했다.

베젤이 줄어들면서 제품 전면에 위치해있던 갤럭시의 특징인 홈버튼은 터치식으로 바뀐다. 기존 홈버튼에 결합돼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긴다. 왼쪽 측면 볼륨 조작 버튼 아래에는 전작에는 없던 버튼 하나가 새로 생긴다.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 전용 버튼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사물과 텍스트를 인식하는 사물인식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외부에는 '언박스 유어 폰'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대형 포스터가 붙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앞서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빅스비 탑재를 공식화하며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빅스비의 특징으로 ▲완전성 ▲문맥인식 ▲인지범위 등 세 가지를 꼽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빅스비의 가능성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다소 줄어든다. 지난해 5.7인치 갤럭시노트7에 3,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5.8인치 갤럭시S8에는 3,000mAh 배터리를,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에는 3,50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무리한 배터리 증량 보다는 안전을 보다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0나노(nm) 공정에서 생산된 퀄컴 스냅드래곤835와 엑시노스8895(엑시노스9)이 탑재된다. 카메라는 후면 1천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로 전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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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에 처음으로 탑재됐던 홍채인식 기능과 함께 안면인식 기능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는 화면 잠금해제 등 활용 범위와 기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기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는 갤럭시S8은 검은색 ‘블랙 스카이’, 연한 자주색 계통 ‘오키드 그레이’, 은색 ‘아틱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은 29일 공개한 이후 다음달 21일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8이 약 100만원, 갤럭시S8 플러스는 약 110만원으로 전작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